'친애하는 X' 김유정 "웹툰 원작과 결말 같냐고요?...쉽게 무너지지는 않죠" [mh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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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9일, 오전 06:10

(MHN 이윤비 기자) 배우 김유정이 '친애하는 X'에서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백아진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해 밝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친애하는 X' 김유정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친애하는 X'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파멸과 욕망 그리고 복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강렬한 멜로 서스펜스 드라마다. 김유정은 지옥에서 벗어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면을 쓴 여자 백아진을 맡았다.

김유정은 "주변에서 가족도 그렇고 친구도 재밌게 잘 보고 있다고 해주셨다"며 "처음에 (작품이) 나왔을 때 원작 웹툰을 잘 반영해서 캐릭터가 그대로 나온 거 같다는 댓글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며 공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워낙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 신경을 많이 썼다. 백아진이 웹툰에서도 굉장히 강렬했던 캐릭터인데 시청자들한테도 강렬하게 각인된 거 같아서 좋다"며 "만나면 장난으로 무섭다고 하시는 분들고 계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맡은 캐릭터는 저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기 때문에 오해는 하지 말아 줬으면 좋겠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김유정이 연기한 백아진은 타고 난 통찰력과 어린 시절 학대로 인해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졌으며, 맑은 웃음 뒤 X를 향한 잔혹성을 감춘 인물이다.

소시오패스 연기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나름대로 두려움도 컸고 무서운 것도 있었다. 워낙 백아진이라는 인물이 하는 표현 중 강한 것들이 많아 걱정도 됐다"며 "어떻게 하면 이 인물을 연기했을 때 흔들리지 않고 잘해 나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상황이 극한으로 치달을 때면 굉장히 몰입해서 컷하고서도 빠져나오지 못했던 적이 있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모니터링을 하면서 느낀 게 제가 너무 집중했다는 것이다. 사람이라면 충격을 받을 만한 장면이 있지 않냐. 그래서 정확히 기억나지 않은 장면도 몇몇 있다. 보다 보면 저도 깜짝 놀란다"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극 중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옥탑방에서 아버지 백선규(배수빈)를 죽이는 장면과 이후 취조실 장면을 꼽았다.

그는 "취조실 장면에서 조금 놀랐다. 제가 백아진이라는 인물을 연기할 때 미묘한 표정의 차이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치 백아진이라는 인물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일 오래 찍은 장면은 옥탑방에서 아버지를 죽이는 장면"이라며 "정말 밤새 촬영하는 극한의 상황에서 실제로 연기하다 보니 정말 사실적인 표정이 나올 수 있었던 거 같다. 맞으면 맞을수록 피폐해지고 힘이 빠지는 모습이 실제 피로도가 쌓인 모습이라 나온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그럼 캐릭터 구축은 어떻게 했을까. 그는 "표현하기에 굉장히 어려웠다"며 "촬영이 시작하기 전부터 백아진이라는 캐릭터의 기준점을 미묘한 표정과 그로 인해 알 수 없는 속내로 잡았다"며 이후에는 "고민이 많았지만 자연스럽게 아진이 가진 표정과 아진이 그 상황을 맞닥뜨렸을 때의 표정을 생각해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극 중 백아진은 윤준서(김영대), 김재오(김도훈) 등 위험하면서도 매혹적인 팜므파탈의 매력으로 사람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조종하려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팜므파탈로 보이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백아진이 그런 특성을 띠는 인물이다 보니 누구라도 현혹될 수 있는 모습이었으면 했다"며 "이미지나 말이나 행동, 그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누군가를 확 감는 느낌이었으면 했는데 화면으로 잘 표현된 거 같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아진을 표현하기 위해 자연스러움을 중점으로 뒀다"며 "(백아진은) 반사회적 인격 장애가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했다. 보통 사람이 그냥 언뜻 보고 아무렇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가스라이팅을 행하는. 그런 표현을 하고 싶었다. 뭔가를 더 표현하지 않고, 절제를 하니까 그 부분이 극적으로 표현된 거 같다"고 덧붙였다.

김유정은 아직 모든 회차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서 결말과 관련해서는 간략하게 답했다.

그는 "소재 자체가 결말을 마무리 짓기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해피 엔딩이든, 새드 엔딩이든 앞으로 새로운 인물이 나오기도 하고, 상상 그 이상"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이어 "백아진이 자신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황과 경험으로 뼈저리게 깨닫는 게 7, 8부다. 앞으로는 거기서 변하고 버티는 과정이 그려질 것"이라며 "백아진은 본인이 예상치 못했던 계획이 틀어지는 것을 못 견뎌 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무너지는 인물은 아니"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또 원작 웹툰이 있는 만큼 원작과 결말이 같은지 묻는 말에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도 원작이랑 다른 부분이 있다. 후반부에서도 드라마적인 요소가 가미될 것"이라며 에둘러 답했다.

한편, 총 12부작인 '친애하는 X'는 오는 12월 4일 11, 12부가 공개되며 마무리된다.

'친애하는 X' 김유정 "윤준서 vs 김재오, 둘 다 사양...가까이하고 싶지 않아요" [mhn★인터뷰②]에서 계속됩니다.

 

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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