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세 '시그널' 이문수 누구? 공무원→배우 열정 "오직 연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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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9일, 오후 01:46

[OSEN=최이정 기자] 원로배우 이문수가 별세했다. 향년 77세.

29일 사단법인 한국연극배우협회는 이문수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경기도 양평 출신의 고(故) 이문수는 공무원 생활로 생계를 이어가며도 어린 시절 무대에서 느낀 감동과 연기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았던 인물이다. 결국 뒤늦게 서울예술전문대학에 입학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1989년 국립극단에 합류한 뒤 그는 ‘시련’, ‘문제적 인간 연산’, ‘세일즈맨의 죽음’, ‘1984’, ‘갈매기’, ‘리어왕’, ' '그것은 목탁구멍 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 등 굵직한 명작들에 출연하며 묵직한 존재감과 인간미 짙은 연기로 무대의 중심을 지켜왔다.

연극만으로 생계가 쉽지 않던 시절조차 그는 “연기 외에는 다른 것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며 평생을 무대에 바친 배우로 기억된다.

연극뿐 아니라 이문수는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영화 ‘헬로우 고스트’에서 친근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고, ‘거룩한 계보’, ‘천년학’, ‘바르게 살자’, ‘킬러들의 수다’ 등에서는 생활 연기의 달인다운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받았다.

드라마 ‘시그널’, ‘대물’에서도 깊이 있는 존재감을 남기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표창을 수훈했다.

이문수는 생전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은 배우였으며, 후배들 사이에서는 성실함, 품위, 조용하지만 강한 에너지로 존경받는 선배로 회자돼 왔다.

고인의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월 1일 오전 8시 20분, 장지는 에덴추모공원이다. 연극과 스크린, 안방을 넘나들며 평생을 연기에 바친 그의 뜨거운 열정과 발자취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사)한국연극배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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