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순재 소속사 대표 "두 눈 거의 실명…대본 읽어주면 외워서 연기"

연예

이데일리,

2025년 11월 29일, 오후 01:53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고 이순재가 두 눈이 실명되기 직전에도 연기 투혼을 보여준 것이 알려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MBC 다큐멘터리 추모특집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 고 이순재의 소속사 대표인 이승희 대표는 “아시는 분이 별로 없을 거다. 왼쪽 눈이 안 보이고 오른 쪽 눈도 100% 보이는 것은 아니었다”며 “그런데도 선생님은 그 전과 똑같이 연기 훈련을 하시고 그것보다 더 하셔야 한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안 보이니까 저나 매니저에게 큰 소리로 읽어달라고 하셨다. 읽어주는 것을 외우겠다고 하셨다. 그때 참 가슴이 아팠다”고 회상했다.

송옥숙은 “그만큼 부족한 부분을 노력으로 채우는 거다. 노력과 도전이 없는 배우는 배우가 아니라는 말을 했다. 하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 이순재는 마지막 연기 투혼인 KBS2 ‘개소리’로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그때 상태가 건강이 안 좋아질 때였다. 연기대상을 받고 자랑하셨던 게 생각이 난다. ‘무겁다’고 하셨는데, 그 무섭다는 말에 70년의 세월이 녹아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났다.

생전 연기대상 트로피를 들고 바라보는 이순재의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고 이순재는 25일 새벽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드라마 ‘동의보감’, ‘사랑이 뭐길래’, ‘보고 또 보고’, ‘목욕탕집 남자들’, ‘ 사랑밖엔 난 몰라’, ‘허준’, ‘상도’, ‘야인시대’, ‘장희빈’, ‘낭랑 18세’, ‘토지’, ‘이산’ ,‘마의’, ‘무자식 상팔자’, ‘거침없이 하이킥’, ‘개소리’, 영화 ‘메밀꽃 필 무렵’, ‘형’, ‘그대를 사랑합니다’, ‘덕구’, ‘로망’ 등 약 140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펼쳤고 구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연극 무대로 돌아와 ‘장수상회’, ‘앙리할아버지와 나’, ‘리어왕’ 등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제 14대 국회의원(민주자유당)을 지내며 정치권에 몸 담기도 했다.

고인이 작품 안팎으로 귀감이 됐던 만큼 각계에서는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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