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하수정 기자] 배우 김민하의 대사들이 마지막을 향하는 '태풍상사'에 깊은 울림을 더하고 있다.
김민하는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의 상사맨 오미선으로 분해 똑 부러진 해결사 면모부터 강태풍(이준호 분)과의 설렘 어린 로맨스까지 폭넓은 감정선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미선의 말들은 시대를 초월한 공감과 따스함을 전하며 IMF 시절을 버텨낸 이들뿐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작품 속 온기를 선사한 '미선 표 명대사' 세 가지를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 2회 "슬픔은 맞서 싸우는 게 아니에요. 그냥 흘러가게 두는 거지. 살아남는 게 먼저니까요"... 덤덤하면서도 따뜻한 미선 표 위로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내며 깊은 상실감에 잠긴 태풍 앞에 나타난 미선은 뉴스 속 슬픔과 고통은 맞서야 한다는 말에 "웃기시네"라며 단호하게 반박했다. 이어 "슬픔은 맞서 싸우는 게 아니에요. 그냥 흘러가게 두는 거지. 살아남는 게 먼저잖아요"라며 담담하지만 힘 있는 위로를 건넸다.
겉보기엔 무심해 보여도 마음 깊숙이 따뜻함을 지닌 미선의 면모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김민하는 절제된 감정 표현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 장면을 채워 태풍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 12회 "소중한 것? 저는 내일이요"...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성장형 캐릭터 미선
미선은 회사 생활과 수능 준비를 병행하기도 하고, 녹록지 않은 현실로 꿈을 접은 후에도 꾸준히 영어 공부를 이어오는 등 성장을 멈추지 않는 인물이다. 12회에서 미선은 제일 소중한 게 무엇이냐는 태풍의 질문에 잠시 생각 뒤 "저는 내일이요"라고 답했다. 이어 "예전엔 내일이 온다고 생각해야 오늘을 버틸 수 있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조금 달라요. 내일이 오면 조금 더 배우고, 생각하고… 그래서 오늘보다 좀 더 나아진 내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요"라며 자신의 특별한 신념을 털어놓았다.
각박한 환경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꾸준히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든 미선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대목이었다. 김민하는 조용하면서도 힘 있는 어조로 미선의 가치관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장면의 여운을 더욱 짙게 했다.
# 15회 "아무리 힘들어도... 계속 태풍상사의 사장님이 되어 주시겠습니까?"... 태풍상사의 든든한 기둥 미선
15회에서는 표현준(무진성 분)의 계략으로 회사를 떠나야 하는 태풍에게 위로를 건네는 미선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선은 "이제 진짜 직원도 없고, 돈도 없고, 팔 물건도 없고, 회사도 없어졌고요"라며 현실을 짚어줬다. 그런 뒤 "근데 있잖아요, 강태풍 씨. 그래도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는 언제까지나 사장님 기다릴 거니까 계속 태풍상사의 사장님이 되어 주시겠습니까?"라고 진심 어린 말을 전한 것. 더불어 태풍이 챙기지 못한 '사장 강태풍' 명함을 건네며 다시 한번 그의 일어서기를 응원했다.
해당 장면은 여러 차례 태풍상사의 위기를 이겨낸 미선다운 장면으로, 무너지는 태풍에게 용기를 주는 꼭 필요한 존재임을 증명했다. 김민하는 올곧은 시선과 잔잔한 말투로 미선의 굳은 마음을 표현해 캐릭터의 강직함과 속 깊은 마음을 동시에 살려냈다.
현실감과 배려심을 모두 갖춘 미선 캐릭터와 김민하의 안정적이고 섬세한 연기가 완벽히 맞물려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 터.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순간마다 감동을 전하는 김민하가 마지막까지 어떤 위로를 건넬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태풍상사'는 오늘 밤 9시 10분 tvN에서 마지막 화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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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태풍상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