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2' 5일만에 200만 돌파…'위키드2'·'나우유씨미3'까지 흥행 이변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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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5년 12월 01일, 오전 10:57

'주토피아2' '위키드 : 포 굿' '나우 유 씨 미3' 포스터
박스오피스에서 이변 없이 할리우드 영화 줄 세우기가 이어지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주토피아2'는 지난달 30일 하루 66만 435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11월 26일에 개봉해 5일째 1위 자리를 지켜 온 '주토피아2'는 누적 관객 210만 6912명을 기록했다.

'주토피아2'는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지니퍼 굿윈 분)와 닉(제이슨 베이트먼 분)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키 호이 콴 분)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영화다. 국내에서 47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주토피아'(2016)의 속편이다.

유쾌하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는 개봉 전부터 전작 팬들의 기대를 자아냈다. 그 때문인지 개봉 초기부터 빠르게 흥행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다. 이 작품은 4일째 누적 1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하루 만인 5일째에 200만 관객을 넘겼다. 이는 전작인 '주토피아'보다 무려 18일 빠른 성적이다. 또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과 함께 올해 최단기간 돌파 기록이며, '겨울왕국 2'(2019) 이후 11월 개봉작 중 6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를 달성한 것이기도 하다.

지난달 30일 기준, 현재 박스오피스 1위, 2위, 3위는 할리우드 작품이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 '위키드: 포 굿'이 '주토피아2'의 뒤를 이어 같은 날 4만 8018명으로 2위, '나우 유 씨 미3'가 4만 4446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두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각각 78만 1950명, 125만 2121명이다.

11월과 12월은 한국 영화 개봉작이 많지 않은 데다, 할리우드 대작의 속편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둬 '외화 줄세우기'가 예상됐었다. 1위부터 3위까지가 할리우드 영화라면 4위, 5위, 6위는 일본 영화가 차례로 랭크됐다.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 1만 2507명을 모아 4위, '국보'가 9329명으로 5위,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5370명으로 6위다.

박스오피스에서 이처럼 외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한국 영화 개봉작이 많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스케일이 큰 할리우드 영화나, 특색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항할 만한 '텐트폴' 영화가 부재한 상태다. '세계의 주인'이나 지난달 26일 개봉한 '한란' 같은 저예산 독립 영화가 그나마 국내 작품의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오는 17일에는 시리즈가 연이어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 쌍천만을 이뤄낸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이에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는 현재처럼 할리우드 영화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오는 3일에 개봉하는 허성태, 조복래 주연 '정보원'이나 하정우가 연출하고 배우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 등이 출연한 '윗집사람들', 홍경, 이재인 주연 '콘크리트 마켓' 등 스타들이 출연한 한국 영화들이 외화 사이 틈새시장을 노린다. 3일에 개봉한 영화들이 연말 가장 대작인 '아바타: 불과 재'의 개봉 전까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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