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마켓' 정만식 "또 빌런? 조폭 아닌 '이빨'까는 친숙한 악마 도전" [Oh!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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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01일, 오후 04:52

[OSEN=잠실, 연휘선 기자] 영화 '콘크리트 마켓'의 배우 정만이 친숙한 악마로의 연기 변신을 자부했다.

1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콘크리트 마켓'(감독 홍기원)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시사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는 홍기원 감독과 작품의 주연 배우 정만식, 이재인, 홍경, 유수빈 등이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상영 역을 맡아 전작에 이어 빌런 연기를 시도한 정만식은 "앞선 작품에서 조폭이었다. 정장도 입고. 이번엔 무너진 세계에서 생존한 사람들과 만났을 때에 개인적으로는 서로 손을 잡고 더불어 사는 삶을 살면 좋으련만, 놀랍게도 무너진 세상이든 무너지지 않은 세상이든 '하나 더, 조금 더, 내가 더 많이'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꼭 있지 않나. 그런 사람들을 표현하고 싶어서 작품에도 나와 있지만 일개 영업사원이던 사람이 생존을 위해 가진 것들을 이용해 '황궁 마켓'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기까지 그 과정에 생략된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다. 기본적으로 내가 살려고, 내가 가지려고, 끝까지 가보려고 한 인간에 대해서 생각해 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같이 생존하는 사람들인데 내가 가진 것이 너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득시키려면 영업사원으로서의 소위 '이빨'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말을 우회하거나, 사기꾼들이 편안하게 우회해서 접근하는 것처럼 꼬시고 매혹시키는 일들을 생각해봤다. 그래서 조금 더 편안하게 다가가고 친숙하게,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어디서 봤던 사람같이 보는 느낌이 들 수 있게끔 하려 했다. 먼발치에서라도 봤던 사람의 느낌을 담고 싶어서 어투와 사람을 쳐다보고, 어쩌면 좋아보이는 것처럼 요리도 해주는 다양한 접근을 했다. 친숙한 악마를 표현하려고 했다. 그렇게 도전했는데 관객 분들이 어떻게 보시길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콘크리트 마켓'은 오는 3일 롯데시네마에서 개봉한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민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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