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마켓' 정만식 "직장서 본 사람 닮은 악역 연기, 친숙한 악마"

연예

뉴스1,

2025년 12월 01일, 오후 05:11

정만식/ 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 정만식이 영화 '콘크리트 마켓'에서 주변에서 봤던 사람을 닮은 악역을 연기하고 싶었다며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정만식은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영화 '콘크리트 마켓'(감독 홍기원)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무너진 세상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이 생존한 사람들과 만났을 때 정만식으로는 서로 조금씩 도와주고 안아주고 손잡아주고 더불어 살면 좋으련만 놀랍게도 무너진 세상이든 무너지지 않은 세상이든 하나 더, 조금 더 내가 더 많이 (받기를 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며 영화 속 표현된 세상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앞서 표현한)그런 사람들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작품에도 나와 있지만 일개 영업사원이었던 사람이 어찌어찌하여 생존하게 돼서 가지고 있는 것을 이용해서 이 집단에서, 마켓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는 데까지의 과정에 생략된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는데 기본적으로 내가 살려고, 내가 가지려고 끝까지 가보려고 했던, 인간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을 해봤다"고 연기 주안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것이 너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설득시키려면 영업사원으로서의 소위 '이빨'도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 말을 우회하고 편안하게 접근하는, 사기꾼이 편안하고 부드럽게 접근하는 것처럼 꾀는, 매혹시키는, 이런 것을 생각해 봤다"면서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가고 더 친숙하게, 영화 보시는 분들이 어디서 본 것 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게끔, 한 번 스쳐서라도, 직장에서 학교에서 먼발치에서 봤었던 것 같은 사람의 모습을 닮고 싶어서 그런 어투를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 좋아 보이는 것처럼 (상대에게) 요리도 해주고 하는 그런 모습으로 접근했다, 조금 더 친숙한 악마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영화에서는 배우 이재인이 어느 날 갑자기 황궁마켓에 들어와 모든 질서를 뒤흔드는 희로, 홍경이 희로와 손잡고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는 황궁마켓 수금조 태진을 연기했다. 또 정만식이 상인회 회장이자 마켓의 물건을 독점하고 매일 통조림을 수금하는 최고 권력자 상용, 유수빈이 황궁마켓의 또 다른 수금조이자 태진의 라이벌인 철민 역을 맡았다.

한편 '콘크리트 마켓'은 오는 12월 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