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마켓' 스틸 컷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영화 '콘크리트 마켓'(감독 홍기원)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홍기원 감독과 함께 배우 이재인, 홍경, 정만식, 유수빈이 참석했다.
'콘크리트 마켓'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 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날 홍기원 감독은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비롯한 '콘크리트 유니버스'와 이 작품을 구분하며 "(이 영화는)대지진 이후에 사람들의 삶을 다룬다는 점만 같은 오리지널 작품이다, 황궁 마켓을 중심으로 한 독자적인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새로운 관점, 새로운 영화로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콘크리트 마켓' 스틸 컷
홍기원 감독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은 대부분 생존 그 자체를 다루는 경우가 많고, 일어난 상황 직후를 다뤄서 그렇다"며 "저희는 클리셰를 비틀어서 이야기의 플롯은 범죄물 베이스로 했고, 주인공도 조명되지 않았던 10대들, 재난 이전과 이후에도 스스로 누군자 모르는 세대들을 중심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는 배우 이재인이 어느 날 갑자기 황궁마켓에 들어와 모든 질서를 뒤흔드는 희로, 홍경이 희로와 손잡고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는 황궁마켓 수금조 태진을 연기했다. 또 정만식이 상인회 회장이자 마켓의 물건을 독점하고 매일 통조림을 수금하는 최고 권력자 상용, 유수빈이 황궁마켓의 또 다른 수금조이자 태진의 라이벌인 철민 역을 맡았다.
'콘크리트 마켓' 스틸 컷
이어 "재난 특성의 비일상성이 주는 서스펜스가 있고 그걸 떠나서 '덕질'하기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내가 한 '덕질'하는데 너무 재밌는데 이렇게 되면 더 재밌겠는데, 이러면서 봤다, 이런 부분이 공감되고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영화의 장점을 자랑했다.
정만식 역시 십 대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을 이 영화만의 차별점으로 소개했다. 그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무너진 세상에서 살아가는 미성년들의 이야기다, 무너지지 않은 세상에서 사는 미성년도 꽤 힘들 거라고 안다, 만만치 않을 것이다"라 며 "(그런 세대에게 이 영화에 대한)공감대가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 되도록 온 가족이 함께 와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콘크리트 마켓' 스틸 컷
그러면서 "사람 좋아 보이는 것처럼 (상대에게) 요리도 해주고 하는 그런 모습으로 접근했다, 조금 더 친숙한 악마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개했다.
홍경은 정만식의 악당 연기에 대해 "선배님이 언제나 어디서 하시든 연기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관객에게 선이든 악이든 이해되게 하시는 걸 봤는데 그런 것을 같이 하면서 많이 느끼고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콘크리트 마켓'은 오는 12월 3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