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하수정 기자] '같이 삽시다' 성병숙이 이혼 후 생활고를 겪은 사연을 공개했다.
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성우 출신 배우 성병숙이 출연했다.
성병숙은 '뽀빠이', '이상한 나라의 폴' 등 친숙한 만화영화 성우 출신으로, 라디오 DJ로도 목소리를 알렸다. 이후 80년대 인기 가요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 MC로 활약했고, 최근에는 '미생', '선재 업고 튀어'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해 베테랑 배우로 활약 중이다.
전 남편의 사업 실패로 100억 빚이 생긴 성병숙은 보증까지 서서 방송국까지 빚쟁이들이 찾아와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2번의 이혼을 겪은 성병숙은 '앞으로도 결혼을 꿈꾸냐?'는 질문에 "난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편하다. 이혼을 2번 해봤는데 둘다 생활이 힘들어졌다. 그건 내 탓인 거 같다"고 밝혔다. 황석정은 "아니다 절대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했다.

황석정과 홍진희는 "남자들을 잘 알아보고 캐치하는 법, 나쁜 남자 퇴치법이 뭐냐?"고 물었고, 성병숙은 "비결이 하나 있다. '천만원만 빌려줘요'라고 하면 된다. 그런 말을 들으면 벌써 도망간다. 내가 그걸 많이 썼다. 달콤한 시선을 보내거나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게 느껴지면 '저 빚 많은 거 아시죠? 500만원 만 빌려줘요' 그러면 된다"며 웃었다.
이어 "결혼식에 가보면 1년용, 3년용, 잘살겠다 등이 딱 나온다. 시댁과 친정, 그리고 두 남녀가 다 보이니까 알겠더라. 그러니까 내가 인생 선배지. 난 (2번의 이혼을 하면서) 종합 선물을 받았으니까"라고 했다.
혜은이는 "난 내가 제일 어려울 때 지출에서 먼저 줄인 게 사우나 비용이었다"고 말했고, 성병숙은 "집 떠나면 1원도 안 썼다. KBS 구내식당 밥도 안 먹었다. 하여튼 1원도 안 썼다. 10년을 그렇게 살았다. 특히 과일을 못 먹었다. 귤 한개를 못 먹었다. 그러다 교회를 갔는데 귤을 주더라. 그걸 받아서 집에 가서 아버지 먼저 주고 엄마를 주고 그랬다"며 "빚을 내가 만져본 것도 아니고 갖고 있어 본 것도 아닌데 그걸 갚기 위해 하루 4시간 잤다. 그때 너무 감사하게 여기저기서 일을 주시더라. 하루만 생각하고 살았다. 얼마는 버는지 모르고 쓰는 건 하나도 안 썼다. 기름 값 외에는 안 썼다. 월세를 살았고 수입 생기면 세금 정산부터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황석정은 "그때 혼자 몰래 우셨겠지"라며 안쓰러워했고, 성병숙은 "혼자 몰래 안 울었다. 그냥 가다가 눈물나면 울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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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