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상사' 이창훈, 개과천선 고마진 제대로 살린 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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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01일, 오후 11:08

[OSEN=하수정 기자] 배우 이창훈이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를 통해 마지막까지 깊은 온기와 존재감으로 극을 물들였다.

지난 30일 종영한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시기, 위기에 놓인 ‘태풍상사’를 다시 일으키려는 사람들의 치열한 분투와 서로를 지켜내는 마음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과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극 중 이창훈이 연기한 고마진은 영업부 과장으로, 누구보다 회사에 대한 책임감이 크지만 다소 고지식하고 가부장적인 태도로 인해 오미선(김민하 분)과 마찰을 빚던 인물이다. 특히 태국 출장에서는 두 사람의 차이가 선명히 드러나며 갈등이 커졌으나, 위기 상황에서 오미선에게 도움을 받으며 비로소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이창훈은 ‘고마진’이란 인물을 사람 냄새 가득한 매력으로 풀어내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한층 깊게만들었다. 고마진 특유의 투박함 뒤에 숨은 따뜻한 마음, 철부지 같지만 결국 누구보다 ‘태풍상사’를 먼저 생각하는 의리 있는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태국 출장 이후 오미선을 각별히 챙기는 모습, 동료들과의 자연스러운 케미,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을 선사하는 인간적인 매력은 고마진을 단순한 ‘직장 상사’가 아닌, 자연스레 정이 가는 인물로 완성했다. 이창훈의 안정된 호흡과 디테일한 생활 연기는 ‘태풍상사’의 전체 톤을 풍성하게 만드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고마진이 과장에서 차장으로 승진하며 그동안의 노력과 변화가 결실을 맺는 장면이 담겼다. 이는 극 속 그의 서사에 감동을 더하는 동시에, 이창훈이 만들어낸 고마진이라는 캐릭터의 성장과 온기를 더 아름답게 마무리 짓는 순간이었다.

한편, 드라마 ‘블랙독’,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이창훈은 ‘태풍상사’를 통해 또 한 번 깊은 인물 해석과 인간미 넘치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다음 작품에서 그가 보여줄 새로운 변신에 기대가 모인다.

/ hsjssu@osen.co.kr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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