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원'·'윗집'·'콘크리트', '주토피아2' 독주 속 韓영화 동시 등판 [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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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5년 12월 03일, 오후 03:30

'정보원' '윗집 사람들' '콘크리트 마켓' 포스터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가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세 편의 한국영화가 동시 출격한다. 허성태 조복래 주연의 코미디 영화 '정보원'과 하정우 공효진 김동욱 이하늬 주연의 '윗집 사람들', 그리고 이재인 홍경 주연의 '콘크리트 마켓'이 '주토피아2'와 겨룬다. 관객 흐름이 외화 중심으로 고착되고 한국 영화 시장 전체 파이가 축소된 상황에서 어떻게 흥행 틈새를 확보할지 주목된다.

3일 개봉한 '정보원'(감독 김석)은 강등당한 후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 분)과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조복래 분)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다.

이날 개봉한 '윗집 사람들'(감독 하정우)은 매일 밤 층간소음 때문에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 분)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 분)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하정우가 각본과 연출, 주연을 모두 맡은 작품으로, '스와핑'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내세워 화제가 됐다. 하정우식 말맛 유머가 돋보이는 직설적인 티키타카 대사와 생활 밀착형 디테일, 배우들의 앙상블이 호평을 받고 있다.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하는 '콘크리트 마켓'(감독 홍기원)은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에 물건을 사고파는 황궁마켓이 자리 잡고, 생존을 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 '황야'(2024)에 이어 재난 이후 세계관을 확장하는 '콘크리트 유니버스' 신작이다.

영화 '주토피아2' 포스터

'주토피아2'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박스오피스를 독주 중이다. '주토피아2'는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지니퍼 굿윈 분)와 닉(제이슨 베이트먼 분)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키 호이 콴 분)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 영화로, 지난 2016년 개봉한 1편 이후 9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주토피아2'는 지난 11월 26일 개봉 이후 2일까지 240만여 명의 누적관객수를 달성했다. 앞서 개봉 4일째인 11월 29일 100만 명을 넘어섰고, 개봉 5일째인 다음 날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최고 흥행작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과 함께 최단기간 200만 돌파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겨울왕국 2' 이후 11월 개봉작 중 6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주토피아'보다 18일 빠르게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879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4년 외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인사이드 아웃 2'와 유사한 흥행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추이를 더욱 주목케 했다.

신작들이 개봉하는 3일에도 '주토피아2'의 예매율 또한 압도적이다. '주토피아2'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예매율 51.5%와 예매관객수 21만 4224명을 기록했다. 예매율 10.5%(예매관객수 4만 3554명)으로 2위인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사멸회유'와도 격차를 크게 벌렸다.

새 한국 영화들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실시간 예매율 기준 '정보원'은 8.6%(3만 5850명) 3위, '윗집 사람들'은 8.5%(3만 5430명) 4위, '콘크리트 마켓'은 2.8%(1만 1542명) 5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장르와 타깃층이 뚜렷하게 갈리는 작품인 만큼, 단기 속도전보다는 장기 흥행 가능성과 입소문 반등이 변수로 거론된다. 예매율은 '주토피아2'가 절반을 넘기며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실관람객 평가 흐름은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세 작품의 향후 흥행 추이가 더욱 주목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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