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구자철이 자신에 ‘삿포로 대참사’를 안겨준 혼다 케이스케를 만났다.
3일 오후 방송된 SBS ‘골 때리는 녀석들- 레전드 한일전’에서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했던 레전드 선수들이 출연해 그라운드에서 맞붙었다. 해설로는 박지성과 나카타 히데토시가 등장했다.
이날 경기에는 양국 간판 스타들이 총출동했는데, 한국은 이영표, 설기현, 이동국, 이근호, 박주호, 구자철, 김영광이 출전했다. 일본은 ‘한일전 킬러’들을 배치했다. 혼다 케이스케를 비롯해 카키타니 요이치로, 마에조노 마사키요, 조 쇼지, 나카자와 유지, 사토 히사토, 미나미 유타 등이 가세했다.

경기 하루 전 박지성은 14년만 한일전을 앞둔 소감에 “축구에서 한일전은 남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저 역시 그 긴장감을 느껴보고 싶기도 하고, 어떻게 경기가 전개될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고, 설기현은 “지금도 한일전하면 난리가 났지만, 그때는 난리가 났다”고 털어놨다.
구자철은 “2011년도 8월 10일 삿포로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일본의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출전해서 3대 0으로 저희가 졌다”고 했다. 그의 표정에서 당시의 처참했던 상황을 느낄 수 있었다.
혼다 케이스케는 “한국과 하는 경기는 늘 진지했다. 저는 일본과 한국 선수들이 잘 지낸다고 생각했지만, 언론이 우리의 관계를 좋지 않은 것처럼 몰고가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14년 만에 ‘레전드 한일전’을 통해 다시 맞붙게 됐다. 과연 구자철이 혼다 케이스케에 당한 설욕을 지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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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