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방송인 서장훈, 이수근이 한 달 사귀다 잠수 이별한 전 남자친구를 끊어내고 싶은데 자꾸 미련이 남는다는 여성을 다그쳤다.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오전에는 사무직, 오후에는 소설가, 저녁에는 카페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24세 사연자가 등장했다.
사연자는 "(전 남자친구는) 1년 전 술 친목 모임에서 만났다. 얘기하다 보니 생활력도 강하고 끈기도 있는 것 같았다. 첫눈에 반했다. 은행 앱 포인트를 쌓아 커피도 사 먹더라. 쟁취해야겠다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날 단둘이 술을 먹기 위해 만났다. 술을 먹고 나서 만나보겠냐고 물었는데 거절하더니 바람을 쐬러 가자더라. 갑자기 만나보자며 말을 바꿨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 정도는 엄청 다정하고 평소 연인처럼 대했다. 2주 후부터는 소홀해지고 연락도 잘 안되더라. 다른 여자랑 팔짱을 끼고 가는 걸 제가 목격했다. 어떻게 된 거냐고 묻자 전화가 왔다. 너 혼자 의미 부여한다. 착각한다. 피해망상증 환자냐며 화를 내더라"라고 밝혔다.
그런데도 사연자는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싸우지 말고 노력하면서 맞춰가자고 했다. 제가 엄청나게 좋아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잠수를 탔다"고 털어놨다.
이어 "헤어지고 나서 작년 11월에 다시 연락이 왔다. 새벽 5시쯤 술 먹고 보고 싶다더라. 잠수 탄 이유를 듣고 싶어서 나갔다. 나가니까 '엄청 보고 싶었다'며 연인처럼 행동하더라. 손잡고 뽀뽀하고 키스했다"고 밝혔다.
놀란 서장훈은 "너를 찬 사람이 새벽에 나오라고 한다고 나가서 갑자기 뽀뽀하고 키스한다고?"라고 물었다.
이후에도 전 남자친구는 같은 방식으로 사연자를 불러내 스킨십을 했다.
서장훈은 사연자를 향해 "너 키스 머신이야 뭐야? 새벽에 나가서 왜 키스하고 오냐. 네가 내 여동생이면 너무 화나고 슬플 것 같다. 별 거지 같은 XX한테"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연자는 "전 남친이 그렇게 좋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외적으로 이상형은 아닌데 뭔가 모르게 자꾸 안쓰럽고 모성애가 생긴다"라고 털어놨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서장훈은 "네가 제일 안쓰럽다. 혹시 네가 먼저 연락한 적 있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있는데 제가 연락하면 몇 번 만난 걸로 의미 부여해서 착각하지 말라고 한다. 혼자 피해망상증 환자냐고 한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연애 고수일 필요는 없지만 이성의 마음을 어느 정도는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볼 때 사연자는 연애 센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아무리 그 남자가 좋아도 인간적으로 너무 하지 않냐"라고 일침을 했고, 이수근 역시 "그러다가 큰일 난다. 너무 위험하다"며 걱정했다.
사연자는 "헤어지고 난 뒤 전화번호를 바꿨는데도 연락이 왔다. 저한테 미련이 있는 줄 알고 사주를 보러 갔다. 연이 남아 있냐고 물었더니 돌고 돌아 다시 만날 사주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어 "잊어보려고 소개팅을 많이 나갔는데 저랑 맞는 사람이 잘 없더라"고 토로했다.
이에 서장훈은 "멋진 사람 만나고 싶은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멋진 사람을 만나려면 중요한 조건이 있다. 내가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지금부터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욕망을 눌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하는 일에 집중하고 저녁에 정말 딴생각 말고 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만약에 또 연락이 오면 입술에 독약을 바르고 나가라"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내놨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