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사람들' '정보원' 포스터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일 개봉한 네 편의 영화는 모두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안착했다.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 X 사멸회유'가 5만 2368명으로 2위, '윗집 사람들'이 2만 5425명으로 3위에 올랐고, '정보원'이 2만 726명으로 4위, '프레디의 피자가게2'가 1만 3096명으로 5위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박스오피스 1위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로 같은 날 14만 9239명을 모았다. '주토피아2'는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지니퍼 굿윈 분)와 닉(제이슨 베이트먼 분)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키 호이 콴 분)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영화. 국내에서 471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주토피아'(2016)의 속편으로 지난달 26일 개봉한 이 작품은 8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주토피아2'는 벌써부터 장기 흥행이 예견된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주토피아 2'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전 세계 누적 흥행 수익 5억5640만 달러(한화 약 8179억 6364만 원)를 돌파하며 2025년 글로벌 오프닝 흥행 1위에 등극했다. 이는 '모아나 2'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겨울왕국 2' 등 역대 흥행작들을 모두 제치고 애니메이션 글로벌 오프닝 1위 기록을 경신한 성적이다. 또한 이 작품은 미국의 영화 비평 전문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2%를 달성하는 등 비평적으로도 좋은 평을 얻고 있다.
이처럼 '주토피아2'의 글로벌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박스오피스는 '주토피아2'를 필두로 외국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점령한 상태다. 3일 개봉한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X사별회유' '프레디의 피자가게2'와 더불어 '위키드: 포 굿' '나우 유 씨 미3'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등이 10위권 안에 안착해 있는 상황.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윗집 사람들'과 '정보원'은 각각 3위와 4위로 등판, 한국 영화의 선전을 기대하게 만든다.
두 영화는 모두 코미디 장르인 점에서 관심을 끈다. 배우 겸 감독 하정우의 네 번째 연출작인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층간소음 때문에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하룻밤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톱스타 공효진, 하정우, 김동욱, 이하늬 등이 주연을 맡았다. 청소년관람불가인 이 영화는 노출 수위는 높지 않지만, 도발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어 성인 관객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원'(감독 김석)은 허성태, 조복래 주연의 코미디 영화로 강등당한 후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 분)과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조복래 분)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인 이 작품은 제24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악당으로 각인된 허성태의 허당미 넘치는 모습도 관전 요소인 영화다.
eujenej@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