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우경 인턴기자) '제4차 사랑혁명'의 주역 배우 황보름별이 종영을 맞아 일문일답을 통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4일 최종회가 공개된 웨이브(Wavve) '제4차 사랑혁명'에서 황보름별은 주인공 '주연산' 역을 맡아 데뷔 후 첫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도전했다. 그는 논리와 이성으로 무장한 캐릭터의 겉모습과 달리 내면에 숨겨진 여린 면모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황보름별은 일문일답을 통해 "연산이와 함께한 시간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었다"라며 "제 안에 숨어 있던 코미디 감각을 마음껏 꺼내 볼 기회였다.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모니터링하며 오히려 쾌감을 느끼는 스스로를 발견했다"고 첫 로코 도전 소감을 밝혔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는 "연산이는 내면을 논리와 규칙으로 방어하지만, 문과 출신인 나는 감정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근원을 찾는 편이라 방식이 다르다"며 "싱크로율은 50% 정도"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방대한 대사량과 빠른 호흡을 소화한 비결도 공개했다. 황보름별은 "살면서 단기간에 가장 말을 많이, 또 빨리해봤던 순간들이었다. 대사를 하며 실제로 숨이 찰 때도 있었다"면서도 "그 리듬 자체가 연산이라는 인물이 가진 세계라 속도와 논리를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상대역인 '강민학' 역의 배우 김요한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요한 배우는 현장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 대사가 많아 긴장할 때 템포를 맞춰주고 즉흥적인 리액션을 잘 받아줘서 연산과 민학의 티격태격하는 호흡이 살아났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AI 시험 문제 씬을 꼽았다. 그는 "민학과 연산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결국 같은 답을 쓴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서로 다른 결이 결국 같은 지점에 닿아 있다는 걸 보여줘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마친 황보름별의 활약은 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 전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하 황보름별 일문일답
Q. '제4차 사랑혁명' 모든 회차가 공개되었습니다.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
시간이 이렇게까지 빨리 흐를 줄 몰랐어요. 아련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마지막 회차를 보내게 되더라고요. 연산이와 함께한 시간은 저에게 더할 나위 없는 행복이었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보면서 융테콘(융합피지컬테크놀로지글로벌콘텐츠개발학부) 멤버들이 많이 그리워졌습니다.
Q.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이었습니다. 새로운 장르에서 주연산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은?
저에게는 정말 감사한 도전이었어요. 제 안에 숨어 있던 코미디 감각을 마음껏 꺼내 볼 기회를 준 작품이라 현장에서 매 순간이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내가 이렇게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또 그런 장면의 모니터링을 하며 오히려 쾌감을 느끼는 사람이구나?’라는 발견도 있었고요. (웃음)
Q. '제4차 사랑혁명' 출연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작품 자체와 특히 주연산이라는 인물이 가진 독특한 리듬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이성적이고 단정해 보이지만, 마음이 흔들릴 때 드러나는 작은 균열들이 사랑스러웠거든요. 그 미세한 변화의 결을 따라가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Q. 전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본인이 느끼기에도 이건 정말 새로웠다 하는 것이 있다면?
쏟아지는 대사 속에서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코미디 타이밍’을 처음으로 제대로 만났어요. 그리고 감정이 스며드는 속도를 아주 세밀하게 조절해야 하는 인물이어서 새로운 연기 근육을 쓰는 경험이었습니다.
Q. 황보름별이 생각하는 주연산은 어떤 인물인지, 본인과의 싱크로율을 정해본다면?
연산이는 겉으로는 굉장히 논리적이지만, 사실 마음은 누구보다 여리고 섬세한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 내면을 논리와 규칙으로 방어하려는 방식이 참 귀엽고 인간적이죠.
반면 저는 문과 출신이라 그 방식으로는 방어를 못해요. (웃음) 오히려 감정의 밑바닥까지 내려가 그 근원을 찾으려는 편에 가깝거든요. 그렇지만 다른 지점 속에서도 닮은 결이 분명히 있어서, 싱크로율은 한 50%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또는 대사가 있다면?
AI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시험 문제에서 민학과 연산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결국 같은 답을 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극 중 각자가 어떤 답을 썼는지 나오진 않지만, 둘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상상해보면 각자의 결이 얼마나 다른지, 또 결국엔 같은 지점에 닿아 있다는 걸 담고 있어서요. 캐릭터의 성향도 두 사람의 관계도 한 번에 보여주는 장면이라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Q. 주연산의 엄청난 대사량이 화제였습니다. 극 전체 호흡도 굉장히 빨라 소화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평소에도 말을 빨리 하는 편이 아니라 오히려 재미있었어요. 살면서 단기간에 가장 말을 많이 또 빨리 해봤던 순간들이었죠. 대사를 하면서 실제로 숨이 찰 때도 종종 있었어요. (웃음) 하지만 그 리듬 자체가 연산이라는 인물과 작품이 가진 세계라서 그 속도와 논리를 유지하려고 많이 연습했습니다.
Q. 모태솔로 주연산이 강민학을 만나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주연산이 강민학에게 흔들린 순간과 그것이 사랑임을 인정하는 연산을 연기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있을까요?
연산이의 감정은 어느 한 지점에서 확 바뀌는 게 아니라 서서히 스며드는 흐름이라, ‘큰 변화’보다는 ‘작은 변화’를 어떻게 단계적으로 보여줄지가 가장 중요했어요. 그래서 연기할 때는 감정의 폭보다 미세한 표정·호흡·시선 같은 작은 반응에 집중했습니다.
다름에 끌리는 순간, 민학의 말에서 뭔가 깨닫는 순간, 불쑥 올라오는 감정들… 그런 조각들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쌓아가면, 시청자도 연산이처럼 민학을 향한 마음을 천천히 따라가게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Q. 강민학 캐릭터를 연기한 김요한 배우와의 케미스트리가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실제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요?
요한 배우는 현장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어요. 제가 대사량이 많아서 긴장할 때도 옆에서 자연스럽게 템포를 맞춰주고, 즉흥적인 리액션을 잘 받아줘서 연산, 민학 씬의 호흡이 살아났던 것 같아요. 둘이 티격태격하다가도 어느 순간 서로를 바라보는 미묘한 공기가 참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Q.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제4차 사랑혁명'을 시청해주신 분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제4차 사랑혁명'속 인물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따라와 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도 이 작품을 더 따뜻하게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 연기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스토리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