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중단' 박나래, '주사 이모' 의료법 위반 혐의 남았다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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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08일, 오후 09:47

[OSEN=연휘선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과의 분쟁을 매듭 짓고 책임을 통감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여전히 불법 의료 시술을 받은 혐의는 남았다. 

8일 박나래가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지난 3일, 전 매니저들과의 분쟁이 알려진 지 5일 만이다. 

앞서 전 매니저들은 서울서부지법에 박나래의 부동산가압류를 신청했다. 이들은 재직 당시 박나래로부터 폭언,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의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나래가 1인 기획사 미등록으로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을 위반했으며, 일명 '주사 이모'에게 대리 처방 및 향정신성의약품을 받는 등 불법 의료행위를 이어왔다는 고발이 충격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박나래 측은 지난 5일 최초 입장에서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박나래 측은 먼저 전 매니저들이 퇴사까지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으며, 퇴사 과정에서 퇴직금을 정상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매출의 10%를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박나래를 압박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또한 '주사 이모'에 대해 실제 의료인이며, 박나래가 바쁜 일정 속에 왕진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 5일 만인 오늘(8일) 오전, 박나래는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 "여러 분들의 도움으로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더불어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라고 선언했다. 이후 그가 고정 출연 중인 MBC 예능 '구해줘! 홈즈', '나 혼자 산다',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 측이 박나래의 하차와 기존 촬영 분량의 최대한 편집을 공식화했다. 

여기에 공개를 앞두고 있던 새 예능들도 뒤따랐다. MBC 신규 예능 '나도신나'의 경우 편성 자체가 취소되며 제작이 전면 중단됐다. 웹예능 '나래식' 또한 제작이 중단되며 당장 오는 10일 공개 예정이었던 게스트 대성 편부터 공개가 취소됐다. 디즈니+ 신규 예능 '운명전쟁49' 측은 "논의 중"이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촬영을 마친 만큼 박나래의 추가적인 분량은 없으며 후반작업 과정에서 그의 분량 조절이 예측되는 실정이다.

다만 이러한 '줄하차' 외에도 박나래의 활동중단이 끝은 아니다. '주사 이모'를 둘러싼 불법 의료행위의 경우 보건복지부를 통해 실질적인 조사와 처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사 이모'는 SNS를 통해 중국 내몽고 포강의과대학 출신 의료인이라고 주장해왔으나, 지난 7일 성명을 낸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약칭 공의모)이라는 의사단체에 따르면 '내몽고 포강의과대학'은 중국 현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실체가 없는 '유령의대'다. 더욱이 공의모 측은 설령 '주사 이모'가 중국 현지 의대 출신이라 하더라도 한국에서의 의료행위는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8일 대한의사협회(약칭 의협) 측도 공식 보도자료를 내며 '주사 이모'가 국내 의사 면허 소지자가 아니며,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에 정식으로 문의할 것을 밝혔다. 이에 의협 측 관계자는 OSEN에 "한국의 전체 의사는 모두 의협 회원이다. (국내 의사 면허를 소지한 인물이) 의협 DB에 없을 가능성은 없다"라며 '주사 이모'의 예외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심지어 '주사 이모'의 경우 박나래 뿐만 아니라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 키와의 오랜 친분설, 다양한 인기 연예인들과의 SNS 팔로우 의혹까지 제기됐던 터.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의 분쟁이 연예계 불법 의료 파문으로 번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SNS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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