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자 ‘첫눈’ 역주행… 이른 강추위에 겨울송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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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08일, 오후 11:13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최근 갑작스러운 강추위와 폭설로 겨울 분위기가 본격적으로 조성되면서, 겨울 시즌송들이 음원차트는 물론 스트리밍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표 전반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날씨 변화가 음악 소비 심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엑소
겨울 대표 시즌송으로 자리 잡은 그룹 엑소(EXO)의 ‘첫눈’은 2013년 겨울 스페셜 앨범 ‘12월의 기적’에 수록된 곡이다. 매년 12월만 되면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흐름이 반복되며 ‘겨울 공식 플레이리스트’로 굳어졌다. 특히 2023년 SNS발 ‘첫눈 챌린지’가 확산되며 젊은 층의 유입이 크게 늘었고, 이 흐름이 지난해와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곡의 대중성은 한층 더 확장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첫눈’은 전국에 눈이 내린 지난 4일 멜론 일간차트 톱5에 진입하며 또 한 번 저력을 입증했다. 특히 눈이 내리기 전 대비 불과 일주일 만에 순위가 21계단 이상 급등하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멜론을 비롯해 지니·플로 등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도 동반 상승 흐름이 포착됐고, 실시간 스트리밍 이용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스테디셀러 크리스마스송인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역시 연말 시즌과 맞물려 일간차트 50위권에 재진입했다. 이 곡은 음원차트뿐 아니라 유튜브 공식 뮤직비디오 일간 조회 수 역시 최근 일주일 사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며 전 세계적인 ‘겨울 시즌송 공식’을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겨울 시즌송,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 커버 모음.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Santa Tell Me),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등도 음원차트 톱100에 동시 진입했다. 특히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영상과 함께 해당 음원들이 배경음악으로 다수 활용되면서 SNS 언급량과 검색량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주요 포털과 음원 서비스의 검색어 트렌드에서도 ‘첫눈’, ‘크리스마스 노래’, ‘겨울 노래 플레이리스트’ 등의 키워드가 상위권에 오르며 계절성 콘텐츠 소비가 본격화된 양상이다. 여기에 더해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등을 중심으로 시즌송 챌린지 영상이 확산되면서 젊은 이용자층의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가요계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강추위와 폭설로 겨울 감성이 빠르게 형성됐고, 여기에 SNS 챌린지와 숏폼 콘텐츠 확산이 더해지면서 시즌송 소비가 단기간에 집중되고 있다”며 “음원차트뿐 아니라 스트리밍, 영상 플랫폼, 검색 트렌드까지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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