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다방' 이수지·정이랑 "19금 개그 수위 고민...대본 有 애드리브 40%" [인터뷰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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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09일, 오전 11:37

[OSEN=종로, 연휘선 기자] (인터뷰④에 이어) '자매다방'의 이수지, 정이랑이 특유의 '19금 개그' 코드의 수위와 게스트 리액션까지 애드리브에 대한 나름의 고민을 털어놨다.

코미디언 이수지와 정이랑은 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동반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쿠팡플레이 예능 '자매다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자매다방'은 수지·이랑 자매가 수다 한 스푼, 낭만 두 스푼을 더해 최고의 스타 손님들과 함께 즐기는 다방 토크쇼다. 'SNL 코리아'부터 '직장인들' 등에서 연달아 활약하며 호평받은 정이랑과 이수지가 새롭게 선보인 예능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이수지와 정이랑은 '자매다방'에서 'SNL 코리아'와 '직장인들'부터 선보였던 일종의 '19금 개그' 코드에 각자의 부캐릭터들을 기반으로 찰떡같은 소화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그러나 자칫 민감해질 수 있는 성적 코드의 유머에 나름의 '수위 조절'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그 안에 이들이 갖는 나름의 '합의점'도 있었다. 이수지는 "사실 저희가 녹화 전에 1시간~1시간 반 정도 대본 리딩을 한다. 대본 양이 많은데 게스트 분들 답변을 모르니 답변에 다음 치는 대사는 거의 애드리브다. 골자나 주제는 대본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라고 대본 기반 연기에 대해 우선 밝혔다.

이어 정이랑은 "확실히 대본은 있는데, 진행을 하면서 게스트 분들한테 개인적으로 궁금한 걸 많이 물어봤다. 술은 드실지부터 개인적으로 궁금한 게 많고 막 던지는 건 애드리브가 많다. 거의 60%는 대본, 나머지 40%가 애드리브"라고 털어놨다.

또한 이수지는 "사실 대본화 된 것도 저희가 살을 붙이거나 애드리브처럼해서 녹화 때마다 다르다"라고 설명했고, 정이랑은 "질문도 저희가 덧대서 이야기하고 답변에 대한 리액션은 작가님들도 예측이 어려우니 저희 생각들로 하는 게 많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애드리브가 지금까지 가장 화제를 모았던 것은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 팀이 출연했을 당시 배우 김의성과 정이랑이 선보인 '괄사 애드리브'였다. 이에 정이랑은 괄사 "괄사를 소품화하려고 주신 건 아니었을 거다 .그런데 못 보던 그림을 주신 건지, 여기서 게스트 분들 시원하게도 해드린다는 그림을 원하시는 건지 애매했다. 그래서 사전에 살짝 짓궂어질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긴 했다. 그런데 되려 오실 때 게스트 분들이 너무 감사하게도 마음의 문을 열고 준비된 채로 해주신다. 저희가 살갑게 다가가지 않아서 싱거워하시고, 더 짓궂게 하지 못했다고 서운해하시는 경우도 있다. 매회 다들 감사한 건 마음의 문을 열어두시는 거다. 솔직한 이야기도, 야한 이야기도 하는데 작정하고 오신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당시 잘 받아준 김의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는 "일단은 괄사를 예로 들자면 뭔갈 하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을 때 게스트 분의 눈빛을 보고 원하지 않는 것 같으면 다른 이야기로 넘긴다. 기운과 눈빛을 보면 알 수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다른 이야기로 넘어간다"라며 게스트들의 리액션을 살펴 조절하는 바를 강조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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