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지미 키멜은 최근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당초 지미 키멜의 계약은 2026년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그가 MC로 있는 ABC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 역시 2027년까지 방송된다.
이와 관련 지미 키멜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또 한 번의 재능 없는 한 해를 선언하게 돼 기쁜 마음"이라는 유쾌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장 계약은 지미 키멜의 하차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인 올해 여름에 이미 체결됐었다는 전언. 앞서 ABC와 넥스타미디어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대통령 지지 집단)와 관련된 발언을 했던 지미 키멜을 문제 삼으며 '지미 키멜 라이브!'의 제작을 무기한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지미 키멜은 방송 도중 "MAGA 집단이 찰리 커크를 살해한 범인을 자기들과 무관한 인물로 보이게 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해 보수 진영의 비판을 받았는데, 이후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브렌던 카가 ABC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고, 곧 넥스타미디어 역시 "지미 키멜의 발언을 강력히 질타한다. '지미 키멜 라이브!' 편성을 무기한 중단한다"라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이런 결정에 현지 누리꾼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마저 질타를 쏟아냈다. 표현의 자유를 침해받았다는 이유였다. 부츠 라일리 감독은 "미국감독조합(DGA)이 회원들에게 ABC·디즈니·훌루·마블 작품 제작 불참을 선언하면 디즈니는 몇 시간 내로 결정을 번복할 것"이라며 집단행동을 제안했으며, 얼마 안 가 미국작가조합(WGA), 미국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미국음악가연맹 등 주요 할리우드 노조들도 지미 키멜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결국 백기를 든 건 디즈니 쪽. 디즈니와 ABC는 "제작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던 결정을 철회하고, 오는 화요일 밤부터 '지미 키멜 라이브!'의 방송을 재개한다. 이후 며칠 동안 지미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으며, 결과적으로 오는 화요일 방송 제작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미 키멜은 이번 계약 연장과는 별개로 천천히 MC 자리에서 물러날 방안을 고려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야 프로그램이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현 레거시 미디어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이미 30년 역사를 보유한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도 내년을 마지막으로 폐지가 결정된 상태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A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