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네 제공
배우 겸 감독 류현경이 여행 전문 유튜버 곽튜브와의 신작을 예고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고백하지마' 감독이자 주연배우 류현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고백하지마'는 배우 류현경이 실제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배우 김충길의 고백을 받으며 시작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완성된, 류현경 감독의 독립장편 데뷔작이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남도영화제 시즌2 공식 선정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류현경 감독은 제작·연출·출연은 물론, 직접 설립한 제작사 '류네'를 통해 배급업을 정식 등록하고, 기획부터 마케팅, 극장 개봉까지 프로젝트 매니저로서 전 과정을 총괄했다.
이날 자리에서 류현경은 곽튜브와의 신작 소식을 전했다. 그는 "사실 내년에 곽튜브랑 같이 영화를 하나 찍기로 했다"며 "그 친구가 원래 연기를 하고 싶어 했던 친구"라고 운을 뗀 후 "예전부터 연기 오디션도 보고 그랬는데 '영화배우가 되고 싶은 유튜버'와 '유튜버를 하고 싶은 영화배우'의 이야기를 내년에 찍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또 하나는 내가 쓴 시나리오가 있다"며 "그 시나리오는 내년에 다른 제작사에서 제작하기로 해서 그 영화에도 출연하고 열심히 달려볼 생각"이라는 계획을 공개했다.
류현경은 최근 곽튜브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 그는 "원래 팬이었다, 예전부터 봐왔다"며 "유튜브 잘 안 볼 때도 곽튜브의 콘텐츠만 챙겨봤었는데 '나 진짜 팬이다' 했더니 '진짜 옛날 것도 다 아시네요?' 하고 놀라더라, 그러면서 친해지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신작을 함께 찍게 된 데 대해서는 "얘기를 해보다가 연기에 대한 얘기도 하게 됐다"며 "시놉시스 한 장짜리를 써서 해보자 했더니 '너무 좋다'고 해서 찍어보기로 했다"고 알렸다.
곽튜브는 연기 도전작인 '짠따록: 인간 곽준빈'이라는 작품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그의 연기에 대해 류현경은 감독으로서 "연기는 문제가 없었다"며 "빠니보틀 님의 연출이 아쉬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곽튜브와 함께하는 신작에 대해서는 "이번 영화도 그런 식('고백하지마'와 같은 대본 없는 즉흥 연기 방식)으로 할 것 같다"며 "이 영화도 구성이나 어떤 류의 대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걸 써서 갔다, 어떤 류의 대사를 한다는 식으로 구성했다, 거기서 나오는 재미있는 말들이나 표현들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그런 식으로 진행하지 않을까 싶다"고 귀띔했다.
이같은 방식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런 방식이 재밌더라"며 "내가 쓴 시나리오도 있지만, 그것만 추구하는 건 아니다, 이런 류의 영화도 하고 싶고 또 시나리오 기반으로 하는 영화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류현경은 연기와 연출 모두 다 해내는 다재다능한 면모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드라마든 영화든 하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며 "일하는 걸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지금처럼 기자님들이랑 얘기 나누는 것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된 일들에 관심이 많고, 재미있어하고, 그런 에너지가 있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며 "연기의 연장선에 있는 일들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긴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곽튜브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의 제작비에 대해서는 "둘이 제작비를 같이 모아서 해보자는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백하지마'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aluemcha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