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태, 85세 치매 父와 기적의 무대 "새로운 추억 채워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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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5년 12월 11일, 오전 11:20

아버지의 인생곡으로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 설운도의 ‘누이’, 조경수의 ’행복이란’이 준비됐다. 아버지는 멜로디를 기억했지만 가사의 대부분을 떠올리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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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무대를 앞두고 오마이걸 효정은 “부자의 듀엣은 어떨지 궁금해요”라며 ‘언포게터블 듀엣’ 최초의 부자 무대에 기대감을 드러냈고, 손태진은 “아버지랑 어머니랑은 좀 다른 눈물인 거 같다”라며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듀엣 무대를 앞두고 아버지는 “정태가 내 옆에 있을 건데 걱정 없다”라고 아들 오정태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이어 사람들을 향해 “내 아들, 개그맨 오정태입니다”라고 서툰 말로 아들 자랑을 반복해 보는 이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했다.

아버지의 인생곡 ‘내 나이가 어때서’의 전주가 흐르자 놀랍게도 아버지는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 활기를 되찾았다. 가사와 음정을 정확하게 부를 뿐 아니라 추임새까지 넣으며 온몸으로 박자를 타는 오정태 부자의 모습에 출연진들은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아버지의 흥은 스튜디오 전체로 번졌고, 어머니는 누구보다 환한 미소로 무대를 바라보며 힘차게 박수를 보냈다. 오정태는 아버지와 기적 같은 순간을 함께 한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기억이 사라지는 만큼 계속 새로운 추억을 채워드리고 싶다”하고 담담하지만 뭉클한 소감을 남겼다.

메모리 싱어 김태우는 오정태 부자의 무대를 보며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렸다. 김태우는 “녹화 끝나자마자 전화 드려서 같이 노래 부르자고 이야기해 봐야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 분에게 위로가 되고 추억이 되는 노래를 불러드리고 싶다”며 노래 ‘아버지’를 열창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

MC 장윤정은 “아버지는 아들에게 영웅이다. 세월이 흘러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오늘은 그 영웅을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었다”고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언포게터블 듀엣’ 6회는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와 현실적인 부자 사이에 놓인 정서적 거리, 그리고 음악을 매개로 비로소 이어지는 마음의 다리가 감동적인 한 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졌다. 사라져가는 기억 속에서도 가족이 추억을 통해 서로를 이어가는 기적 같은 순간을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오정태, 아버지 치매 걸리고 같이 살다니 정말 효자. 감동”, “우리 아빠 생각난다. 전화드려야겠다”, “부자의 노래 사랑스럽고 유쾌”, “무뚝뚝하지만 사랑넘치는 아버지 마음. 나도 이제는 완전 공감” 등의 시청 소감이 이어졌다.

한편, ‘언포게터블 듀엣’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20분 MBN을 통해 방송된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MBN ‘언포게터블 듀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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