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먼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약 20년간 이어온 ‘아바타’ 시리즈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질문에 “정말 긴 세월 동안 이 작품과 함께했는데, 모든 배우와 스탭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 그리고 특히나 기술적인 진보가 어떤 이미지를 상상해도 전부 높은 퀄리티로 만들어낼 수 있는 지점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판도라 행성이라는 세계는 정말 거대하고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어서, 그 어떤 이야기도 가능한 도화지가 되어 주었다”며 자신의 상상력을 펼쳐낼 수 있는 세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아바타: 불과 재’에서는 ‘가족’이라는 주제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이러한 주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런 주제야말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환상적인 세계로의 모험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이고, 마음에 관한 것이 될 것이다. 이런 지점들이 영화를 통해 만족스럽게 나왔다고 생각해서 매우 기쁘다”고 전해 거대한 서사 속 감동이 있음을 시사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와 함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재의 부족’과 함께 등장하는 ‘바람 상인’은 예전 실크로드를 누비던 상인들을 생각하며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람 상인’의 경우 이들이 상공을 어떻게 항해할지 디자인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다. 20대였던 1970년대에 상공을 떠다니는 크리처들을 그린 그림이 있었는데, 이런 이미지에서도 ‘바람 상인’이 무엇을 타고 다니는지 결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며 아주 오래전 간직했던 상상력까지 활용한 특별한 비하인드를 밝혀 흥미를 자극했다.
더불어 최근 산업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질문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AI가 배우들이나 작가들을 대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많은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하는 동시에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배우들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며 굳건한 신념을 드러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사람들은 어떤 콘텐츠를 소비할 때, 그들이 실제로 보는 것은 인간이다. 생성형 AI로 일반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 안에는 독창성과 일관성이 없다. 실제 배우들은 연기를 할 때, 그 인물을 해석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직접 디자인하기 때문이다”라며 실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아바타’의 모든 영화들에는 생성형 AI가 단 1초도 쓰이지 않았다. 관객들은 너무나 실제 같고 살아 있는 화면을 보지만, 이는 모두 배우의 실제 연기에 기반한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들은 절대로 생성형 AI가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바타’ 시리즈 제작을 관통하는 철학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아바타: 불과 재’를 향해 “이번 영화는 완결형이다. 마지막에 무언가 해소되지 않은 지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의 도전, 어려움, 고통, 아픔 등 모든 것이 드러나며 그 안에서 이야기가 완결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지금까지의 ‘아바타’ 시리즈 중 가장 강렬한 작품이 될 것임을 예고해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끝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국 취재진들과 관객들을 향해 “‘아바타: 불과 재’도 즐겨주시길 바란다”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기자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로 국내 1362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