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 '아바타: 불과 재' 예매량 24만 전편과 동일 기록..."AI 단 1초도 없다"

연예

이데일리,

2025년 12월 12일, 오후 02:3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6일 연속 전체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개봉 5일 전인 오늘(12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사전 예매 관객수 24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개봉한 전편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 5일 전에 기록한 사전 예매 관객수인 24만 1874명과 동일한 수치다. 이와 더불어 개봉을 앞두고 ‘아바타: 불과 재’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화상 기자간담회로 국내 취재진을 만나 눈길을 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오는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아바타: 불과 재’가 이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참석한 화상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번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바타: 불과 재’에서 펼쳐질 거대한 스토리와 ‘재의 부족’ 등 새로운 요소들,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비하인드까지 풍성한 이야기를 전했다.

먼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약 20년간 이어온 ‘아바타’ 시리즈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질문에 “정말 긴 세월 동안 이 작품과 함께했는데, 모든 배우와 스탭과 함께한 시간이 즐거웠다. 그리고 특히나 기술적인 진보가 어떤 이미지를 상상해도 전부 높은 퀄리티로 만들어낼 수 있는 지점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판도라 행성이라는 세계는 정말 거대하고 세세한 디테일이 살아 있어서, 그 어떤 이야기도 가능한 도화지가 되어 주었다”며 자신의 상상력을 펼쳐낼 수 있는 세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아바타: 불과 재’에서는 ‘가족’이라는 주제가 펼쳐질 것을 예고했다. 이러한 주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런 주제야말로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관객들이 이번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은 환상적인 세계로의 모험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이고, 마음에 관한 것이 될 것이다. 이런 지점들이 영화를 통해 만족스럽게 나왔다고 생각해서 매우 기쁘다”고 전해 거대한 서사 속 감동이 있음을 시사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또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불과 재’의 새로운 재미로 ‘새로운 부족의 등장’을 꼽았다. 먼저 그는 “저에게 있어 ‘불’이라는 것은 증오, 폭력, 혼돈, 트라우마를 상징하는 요소이다. ‘재의 부족’은 트라우마를 겪은 부족이고, 그때 느꼈던 무력감, 고통을 남에게 풀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약탈자가 되었다”고 ‘재의 부족’의 정체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2012년에 파푸아뉴기니의 한 동네를 탐험했었는데, 그곳은 화산 폭발로 인해 마을이 초토화된 곳이었다. 이때 봤던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게 남았고, ‘재의 부족’이 사는 공간의 모티브가 되었다”며 ‘물’과 ‘불’의 원소적 요소의 대비를 준 것이 아닌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이번 작품의 요소로 ‘불’을 설정했음을 전하면서 우리가 보아왔던 것과는 다른, 황량한 판도라의 이미지가 탄생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재의 부족’과 함께 등장하는 ‘바람 상인’은 예전 실크로드를 누비던 상인들을 생각하며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람 상인’의 경우 이들이 상공을 어떻게 항해할지 디자인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다. 20대였던 1970년대에 상공을 떠다니는 크리처들을 그린 그림이 있었는데, 이런 이미지에서도 ‘바람 상인’이 무엇을 타고 다니는지 결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다”며 아주 오래전 간직했던 상상력까지 활용한 특별한 비하인드를 밝혀 흥미를 자극했다.

더불어 최근 산업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질문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AI가 배우들이나 작가들을 대체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많은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전하는 동시에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배우들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며 굳건한 신념을 드러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사람들은 어떤 콘텐츠를 소비할 때, 그들이 실제로 보는 것은 인간이다. 생성형 AI로 일반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 안에는 독창성과 일관성이 없다. 실제 배우들은 연기를 할 때, 그 인물을 해석하고, 이해하고, 그리고 직접 디자인하기 때문이다”라며 실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아바타’의 모든 영화들에는 생성형 AI가 단 1초도 쓰이지 않았다. 관객들은 너무나 실제 같고 살아 있는 화면을 보지만, 이는 모두 배우의 실제 연기에 기반한 기술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들은 절대로 생성형 AI가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아바타’ 시리즈 제작을 관통하는 철학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이번 ‘아바타: 불과 재’를 향해 “이번 영화는 완결형이다. 마지막에 무언가 해소되지 않은 지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가 만들어낸 캐릭터들의 도전, 어려움, 고통, 아픔 등 모든 것이 드러나며 그 안에서 이야기가 완결이 되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지금까지의 ‘아바타’ 시리즈 중 가장 강렬한 작품이 될 것임을 예고해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끝으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한국 취재진들과 관객들을 향해 “‘아바타: 불과 재’도 즐겨주시길 바란다”는 인사를 마지막으로 기자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영화 ‘아바타: 불과 재’는 제이크와 네이티리의 첫째 아들 네테이얌의 죽음 이후 슬픔에 빠진 설리 가족 앞에 바랑이 이끄는 재의 부족이 등장하며 불과 재로 뒤덮인 판도라에서 펼쳐지는 더욱 거대한 위기를 담은 이야기로 국내 1362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적인 흥행을 거둔 ‘아바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다. 17일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