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의 대가' 전도연 "박해수, 전도연의 남자? 그래도 설경구 오빠죠"[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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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12일, 오후 03:00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도연의 남자요? 그래도 설경구 오빠죠.”

배우 전도연이 연이어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해수에 대해 ‘전도연의 남자’라고 표현하자, 설경구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전도연은 “박해수 씨와 계속 작품을 하게 됐는데 신기한 것 같다”며 “시상식이든 어떤 자리든 한 번이라도 볼 법한데 박해수 배우는 연습실에서 처음 봤다. ‘박해수라는 배우가 이렇게 생겼구나’를 처음 알았고, 작품을 계속하게 돼 조금식 편해지고 있는 것 같다. 든든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전도연과 박해수는 연극 ‘벚꽃동산’,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 그리고 차기작인 ‘방옥숙’을 함께하게 됐다.

특히 ‘벚꽃동산’은 글로벌 투어까지 하며 국내외 인기몰이를 했다.

전도연은 “연극의 경험이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 오래전이었기 때문에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외 투어를 간다고 했을 때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 줄 몰랐다. 같이 공연하는 배우들이 굉장히 대단한 일이고 이례적인 일이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알았다. 그리고 무대에 끊임없이 서는 배우가 아니다 보니 잘 되고 못되고에 대한 그 개념이 달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질문을 받았지만 ‘연극도 하실 생각이 있어요?’라는 얘길 들었을 때 ‘있습니다’고 말씀을 드렸지만 제가 진짜 그런 생각이 있었는 지는 모르겠다. 무대에 선다는 게 너무 무서웠다”며 “다른 촬영은 NG가 나면 다시 촬영할 수 있고 카메라 뒤에 숨을 수도 있는데 연극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겁이 났고무대에서 온전한 연기를 내가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사이먼 스톤이 연출한 연극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봤는데, 반했다. 그래서 해야겠다는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연기파 배우’ 전도연에게도 걱정과 부담은 있었다. 그는 “중간에 많이 울기도 울었다. 유병훈 배우가 그만 징징거리라고 할 정도였다. 정말 겁이 나서 그랬는데 그걸 극복해 가면서 한 것 같다”며 “막상 발걸음을 뛰니까 그동안에 내가 연습하고 고민하고 힘들어했던 부분들이 그래도 내 몸의 흔적처럼 남아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이 작품에서 전도연은 남편 살해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안윤수’ 역을 맡았다.

‘자백의 대가’는 지난 12월 5일 공개 이후 2,2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등극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총 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전도연은 “‘자백의 대가’라는 작품이 굉장히 매력적이기도 했지만 10년 만에 만난 김고은, 그리고 ‘굿와이프’를 촬영하면서 꼭 다시 만나고 싶었던 이정효 감독님과의 재회. 내가 의미있고 애정하는 사람들과의 의미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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