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의 첫 드라마 '메이드인코리아', 현빈x정우성 통해 그려낼 인간의 욕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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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5년 12월 15일, 오후 12:10

우민호 감독이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를 통해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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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제작발표회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우민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현빈, 정우성, 우도환,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강길우, 노재원, 박용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사내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이 시대를 관통하는 거대한 사건들과 직면하는 이야기. '남산의 부장들' '하얼빈' 등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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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호 감독은 첫 드라마였지만 작업 과정 중에 느껴진 큰 차이는 없었다 들려주며 "이전에 찍었던 작품 이상의 완성도가 있길 바라며 매 에피소드를 영화 찍듯이 찍었다. 물론 6부작이라 찍어야 할 분량은 많았지만 시리즈라 해서 영화와 특별한 차이는 두지 않았다. 그저 영화보다 선택과 집중에 더 초점을 맞춰 촬영을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OTT 드라마가 처음인 건 두 주인공 현빈과 정우성도 마찬가지. 현빈은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대가 되고 설렌다. 전작 '하얼빈'을 우민호 감독님과 함께하면서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많이 쌓였다. 감독님은 배우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는 능력이 있는 분인데, 배우로서 그런 감독님과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게 큰 기쁨이다"라는 소감을 밝히며, "'하얼빈' 땐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 속 실존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 거기에서 오는 책임감과 무게감, 압박감이 있었다. 반면 이번엔 아예 가상의 캐릭터와 가상의 이야기를 하다 보니 또 다른 즐거움이 있더라.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말했다.


정우성의 경우 낯선 플랫폼임에도 불구, '메이드 코리아'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상상력이 굉장히 용기 있고 도발적이라 생각했다. 보통 시대극을 할 때면 실제 있었던 사건이나 실존 인물과는 거리를 두곤 하지 않냐. 반면 '메이드 인 코리아'는 실존 사건 속에 가상의 인물을 두고 완벽하게 상상의 이야기로 끌고 갔다. 이 상상력이 배우로서 캐릭터를 디자인하는데 엄청난 상상력을 제공해 줬다. 재밌는 작업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현빈과 정우성 외에도 '메이드 인 코리아'에는 우도환, 조여정,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강길우, 노재원, 릴리 프랭키, 박용우가 합류해 격동의 시대 속 사람들이 품고 있는 욕망에 대해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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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스크린에서만 활약하던 우민호 감독과 드라마를 통해 만난 소감을 묻자 서은수는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예진으로 바로 변신할 수 있었다. 그 정도로 모든 요건이 완벽히 준비되어 있었다. 그런 디테일에 놀랐다"라고 답했고, 원지안 역시 "많은 걸 배울 수 있던 현장이었다. 우민호 감독님은 물론,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고 촬영 환경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라고 공감했다.


강길우의 경우 우민호 감독에 다시 한번 반했다며 "원래부터 감독님의 영화들을 좋아했었다. 특히 감독님 영화가 담고 있는 밀도를 좋아해서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촬영하면서 인상 깊었던 건 감독님이 매 장면의 공기를 잘 만들어주신다는 점이었다. 슛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어울리는 공기를 깔아주셔서 어렵지 않게 몰입할 수 있었다. 갭이 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배우 리스트만 봐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하는 데 성공한 우민호 감독. 첫 OTT 드라마부터 이렇게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자 "운이 좋았다. 이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은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 않냐. 운이 다 했다"라고 답하며, "다행히 좋은 기회가 찾아와 이런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었는데, 이 작품은 아마 내가 여태까지 했던 작품 중에 가장 재밌게 찍은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내 작품들 중에서도 제일 재밌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내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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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와의 소재 유사성 의혹에 대해서도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극 중 백기태는 성공을 위해 한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에 개입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1970년대 벌어진 일본항공 351편 공중 납치 사건, 이른 바 '요도호 사건'도 등장한다. 다만 문제는 해당 사건이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많은 사랑을 받은 변성현 감독의 신작 '굿뉴스'에서 이미 한차례 다뤄졌다는 점.


이에 대해 우 감독은 "큰 부담감은 없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가 총 6회로 구성된 드라마인데, 각 에피소드마다 다루고 있는 사건들이 다르다.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매 회차마다 다르게 배치되어 있어서 큰 부담은 없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 감독은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가 좋은 작품이라는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직 보지 못했다. 지금도 열심히 촬영하고 있는 터라 아직 못 봤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보려 한다. 그래서 차별점을 말하기는 곤란한다"라고 전하며, "아마 보신 분들에겐 두 작품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듣기론 '메이드 인 코리아'의 1회가 더 장르적인 색채가 짙다고 하던데, 기대하고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이드 인 코리아'는 오는 12월 24일부터 6회에 걸쳐 시즌1이 베일을 벗으며, 시즌2는 내년 중 공개 예정이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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