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장우영 기자] ‘전국노래자랑’의 유명 스타 ‘할담비’ 지병수 씨가 무연고 장례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두달 만에 알려졌다.
지병수 씨의 지인이자 매니저를 맡아왔던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10월 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지병수 씨는 전주신흥고를 졸업한 뒤 한양대 무역학과를 중퇴했다. 형이 운영하는 건설회사를 다니다 서울 명동에 양품점을 열었고, 신촌에서 술집을 운영하다 전통무용을 배워 일본 공연 가는 무용팀에 뽑히기도 했던 지병수 씨는 3번의 사기와 잘못된 보증으로 재산을 날린 뒤 기초생활수급자로 살기도 했다.
지병수 씨가 스타덤에 오른 건 2019년 ‘전국노래자랑’을 통해서다. 2019년 3월 24일 방송된 ‘전국노래자랑’ 종로구 편에 출연한 지병수 씨는 ‘종로의 멋쟁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손담비의 ‘미쳤어’를 선곡해 무대를 펼쳤다.
할담비가 이슈가 되자 손담비는 “종로구 지병수 할아버님의 열정에 반해 너무 감사한 마음에 저도 답춤을 췄습니다. 할아버지! 건강히 오래 사세요”라는 영상으로 고마움을 전했고, 두 사람은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함께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송동호 씨에 따르면 지병수 씨의 장례는 무연고로 치러졌다. 송동호 씨와 양아들이 상주 역할을 한 가운데 11월 15일 발인을 거쳐 벽제 시립묘지 납골당에 안치됐다. /elnino8919@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