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김성은 "결혼 16년차, 같이 산건 1년반..세자녀 독박육아? 적응돼"(아는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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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18일, 오후 12:13

[OSEN=김나연 기자] 전 축구선수 정조국의 아내 김성은이 남편과 떨어져 지내는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17일 '형수는 케이윌' 채널에는 "외출했다가도 남편 밥 생각에 빨리 귀가하는 아내들의 속사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아는 형수'에 배우 김성은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케이윌은 "지금 결혼하신지 16년차, 아이가 셋이다. 너무 부럽다. 근데 그런 얘기도 들었다. 16년을 결혼생활 하셨는데 같이 시간을 보낸게 많지 않아서 지금도 신혼같다고"라고 궁금해 했다. 이에 김성은은 "저희가 16년차인데 같이 산건 몇년 안 된다. 작년에 1년 같이 살았고 신혼때 6개월 정도. 같이 산건 몇년 안 돼서 그래서 어떻게 보면 아직도 애틋하다"고 말했다.

이에 케이윌은 "작년에 1년 같이 살았다고요? 그게 되게 특별한 이벤트냐"고 놀랐고, 김성은은 "특별한 이벤트다 정말로. 은퇴하고 바로 코치생활하다가 작년 1년을 딱 쉬었다. 그래서 온전히 집에서 같이 있었다"며 "그게 처음이었다. 왜냐면 결혼하고 프랑스에 1년 반 있었고, 군대, 광주 1년, 강원도 3년, 제주에 4~5년 있었고 지금은 전주에 있다. 같이 산 적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축구선수는 12월 한달만 딱 휴가고 경기 끝나고 경기 다음날 무조건 쉰다. 제주도에 있을때는 하루 쉬어도 못 오는거다. 그래서 제주도에 있을때는 힘들었다. 많이 못 봐서. 근데 지금은 운전으로 전주에서 오기때문에 주1회 아니면 3주만에 올때도 있고 너무 다르다. 애들은 아빠가 언제 올지 모른다. '이번주에는 와?' 이런식으로 애들이 물어보니까. 아빠는 그냥 왔다 가는사람"이라고 말했고, 케이윌은 "아빠 갈때 '다음에 또 오세요' 하는거냐"고 물었다. 이에 김성은은 "맞다. '아빠 우리집에 언제 와요?' 한다. 아빠가 '왜 너희 집이냐'고 하더라"라고 웃픈 현실을 전했다.

케이윌은 "다른 집이랑 비교해보면 그래서 더 금슬이 좋은것 같냐"라고 궁금해 했고, 김성은은 "작년 1년 같이 살기 전과 후로 나뉘는것 같다. 같이 살기 전에는 주변에서 '너네는 떨어져 살아서 금슬 좋은거야. 같이 살아봐 100% 싸워'라고 했다. 저는 그때 이랬다 '아니? 우리는 같이 살아도 너무 금슬 좋고 절대 싸울일 없어. 우린 아니야' 이랬다. 근데 1년 딱 같이 살았는데 6개월까지는 진짜 좋았다. 정말 연애하는것 같고 눈만 맞으면 너무 좋고 그랬다. 신랑이 일 안하고 집에만 있으니까 육아도 너무 많이 도와주고 너무 좋더라. 근데 남자는 집에 있으면 안되겠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저도 삶이 좀 바쁘다. 일도 해야하고 친구들도 만나야하고. 근데 남편이 계속 집에 있으니까 점점 눈치가 보이더라. 어쩔수없이. 신랑은 괜찮다고 하는데.."라고 솔직하게 말했고, 케이윌은 "'또 나가?' 이게 싫은거다"라고 공감했다. 김성은은 "그렇다. 원래는 좀 자유로웠는데. 그래서 내가 그때 안 거다. 내가 정말 자유로운 사람이었구나. 엄마들이 애들 다 유치원 보내면 오전시간은 오롯이 엄마만의 시간인데 신랑이 있으니까 밥도 같이 먹어줘야되고 밥도 차려줘야되고 그런게 생기는거다. 그래서 처음엔 너무 좋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눈치가 보이면서 신랑이 거의 끝에는 일을 찾아 떠나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그래서 느꼈다. 친구들이 말했던 의미를 이제 알겠다. 왜 떨어져 살아서 애틋하고 금슬 좋다고 했는지. 그랬었네. 그 느낌을 알겠더라"라고 말했다. 케이윌은 "밥을 먹어 '줘야'되고 에서 확 왔다"라고 지적했고, 김성은은 "남자들 또 혼자 못 먹는다 집에서. 저희 신랑 아무것도 못한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특히 케이윌은 "출산 하실때 남편분이 없었을 때가 있을수도 있겠다"라고 물었고, 김성은은 "다행히 첫째, 둘째때는 있었고 셋째 때는 없었다"라고 답했다. 케이윌은 "아무래도 서운, 외로움, 서글픔(이 있지 않냐)"고 말했고, 김성은은 "하도 떨어져있다 보니까 제가 뭘 혼자 하는 거에 대해서 저는 아예 서운함이 없다. 그런게 저도 적응이 됐나보다. 하나도 서운하지 않다. 애들 행사같은것도 아빠가 거의 간적이 없다. 근데 그런것도 아내로서 불만일수 있지 않나. 전혀. 그건 결혼부터 지금까지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것 같다. 그래서 우리가 트러블이 없는것 같다. 아빠가 있으면 너무 땡큐고 없어도 우린 원래 이런 상황이니까"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케이윌은 "거희 십수년을 독박육아를 하신거네. 쉽게 표현하자면. 엄청 힘들었을것 같다. 하나 키우는것도 보통 일이 아닐텐데"라고 혀를 내둘렀고, 김성은은 "첫째랑 둘째랑 7살 차이나고 둘째 셋째가 3살이다. 첫째랑 막둥이는 10살 차이다. 좀 난다. 하나 있을때는 일하면서 애 키우고 그때는 엄마가 많이 봐주셔서 수월했는데 둘째, 셋째 생기니까 진짜 힘들긴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아빠는 육아라고 하면 아이들이랑 놀아주는게 육아라고 생각한다. 그 시간을 같이 보내주는거. 근데 그 외에 학교에서 안내문 이런걸 저는 세번 받지 않냐. 공개수업도 세번 가야하고 알림장도 매일 오는데 저는 그게 3번 오는거지 않나. 그거 다 체크하고 상담 해야하고 학원 이런게 보이지 않는 엄마의 일이 진짜 많다. 그래서 가끔 아빠가 와서 제가 하루종일 촬영하면 하루종일 놀아준다. 그러면 되게 뭔가 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럼 나온다. 엄마는 보이지 않는 일이 진짜 많은데 그런걸 아빠들이 잘 모르는거다"라고 바쁜 독박육아 일상을 전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형수는 케이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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