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 News1
19일 tvN 측은 "'두번째 시그널'은 10년을 기다려 주신 시청자 여러분을 향한 마음을 담아 2026년 하절기 공개를 목표로 정성을 다해 준비해 온 작품"이라며 "현재의 상황을 마주한 저희 역시 시청자 여러분의 실망과 걱정에 깊이 공감하며, 무겁고 애석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 시그널'은 기획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스태프와 배우, 관계자들이 함께 한 작품"이라며 "'시그널'이 지닌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작품과 시청자 여러분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조진웅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 차량 절도와 성폭행 등에 연루됐으며, 특가법상 강도 강간(1994년 기준)으로 형사 재판을 받고 소년원에 송치됐다는 설이 흘러나왔다. 또한 조진웅이 성인이던 무명 배우 시절에도 극단 단원을 구타해 폭행 혐의로 벌금형 처분을 받았고,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찍을 당시에는 음주 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같은 날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조진웅) 배우에게 확인한 결과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라며 소년범 의혹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는 일부 확인된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30년도 더 지난 시점에 경위를 완전히 파악하기에는 어렵고, 관련 법적 절차 또한 이미 종결된 상태라 한계가 있다"라고 부연했으며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다. 소속사는 "성인이 된 후에도 미흡한 판단으로 심려를 끼친 순간들이 있었던 점 역시 배우 본인은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고개 숙였다.
하지만 해당 발표 이후에도 조진웅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졌고, 조진웅은 6일 사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범죄 이력을 사과하며 "저는 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이 직접 '소년범'이었음을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가 출연했던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tvN 개국 20주년과 시즌 1 방영 1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기대 속에 제작됐던 '시그널' 새 시즌은 이미 촬영을 마치고 내년 방송 예정이었지만, 조진웅 논란으로 방영 여부가 불투명해졌다.이후 침묵을 지키던 '두 번째 시그널' 제작진은 2주 만에 입장을 내면서 '최적의 방안'을 찾겠다고 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두 번째 시그널'은 지난 8월 모든 촬영을 끝냈으며, 조진웅은 극 중 정의로운 형사 이재한 역을 연기했다.
breeze52@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