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먹방 유튜버 나름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8일 나름은 개인 채널을 통해 ‘내 안티 카페까지 만들었던 학폭 가해자가 아이돌로 데뷔한 썰’이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나름은 “몇 년 전 TV채널을 돌리다가 ‘프로듀스 101’ 시즌2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왔는데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내 학폭 가해자 중 한 명이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학폭을 당했다며 “당시 다음카페가 한창 유행이었는데 내 이름이 나름이면, 나름이를 싫어하는 모임이라는 뜻으로 ‘나싫모’ 카페를 만들어 매일 내 욕을 적으며 키득거렸다. 10살들이 꽤 영악했다”고 주장했다.

나름은 “학교에선 카페 글 얘기를 했다. 욕으로 가득한 내 안티카페 글을 읽는 ㅇ10살 음이 상상이 가냐. 솔직히 내가 뭘 그리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그때 난 너무 소심해서 아무것도 안하던 성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견디기 힘들어 엄마한테 얘기하고 담임선생님과 면담 후 집가는 길에 ‘내가 죽으면 걔가 벌 받냐, 벌 받으면 좋겠다’고 울던 기억이 난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 분위기와 대화 내용이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나름은 이후 SNS에서 가해자의 계정을 보고 메시지를 보냈으나 무시당했다고. 그는 “그 친구는 탈락해 그 프로그램에서 데뷔하지 못했지만, 현재 다른 소속사에서 데뷔했다”며 “걔가 망하길 바라지는 않는다. 아직 많이 유명한 아이돌은 아니지만, 사람마다 빛나는 시기가 있듯 분명히 그 친구의 빛나는 시기도 올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나름은 “그때 내가 너무 어렸다고 사과 한마디만 해주면 좋겠다”고 했고, 나름의 쌍둥이 언니 다름 역시 “그때 생각하면 속상해. 담임 선생님과 부모님이 교실에서 면담해서 나는 복도에 서서 지켜보던 기억이 잊히질 않는다”고 댓글을 달며 증언했다. /cykim@osen.co.kr

[사진]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