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연휘선 기자] 배우 황정민까지 온 '핑계고' 시상식에서, 기껏 대상후보에 올랐으나 결국 코미디언 조세호는 볼 수 없었다.
20일 오전, 유튜브 채널 '뜬뜬'에 '세 번째 핑계고 시상식 10분 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최근 치러진 제3회 '핑계고' 시상식 시작 10분 전 현장의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앞서 '핑계고' 제작진은 제3회 시상식 대상후보 4인을 발표하며 투표를 진행했다. 남창희, 양세찬, 조세호, 지석진. 이 가운데 맏형 지석진이 배우 이광수 등 절친한 동생들에게 유력한 대상후보로 꼽히며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남창희와 양세찬 모두 자리를 지킨 상황. 그러나 한 자리, 조세호는 볼 수 없었다.

조세호는 최근 '조폭 연루설'에 휩싸이며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표 검사'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이 개인 SNS를 통해 조세호가 거창 지역 최대 조직의 조직폭력배 최 씨라는 남성과 절친한 관계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조세호가 최 씨와 과거 촬영한 듯한 사진들을 공개하며, 조세호가 최 씨의 프랜차이즈 식당을 홍보하고 고가의 선물을 받는 등 대가성이 있는 관계라고도 지적했다.
당초 조세호 측은 최 씨와의 관계에 대해 '단순 지인'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대가성 선물 등과 관련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는 등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표 검사' 측이 조세호의 아내까지 거론하며 추가적인 폭로를 언급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결국 조세호는 방송활동을 전면 중단했고,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은 이어가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사법 절차 진행에 대한 추가 입장 표명은 없는 상태다.

그 결과, 조세호는 평소 유재석과 함께 출연 중이던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해 KBS 2TV 예능 '1박 2일' 등에서 전면 하차했다. 이에 지난 17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유재석 홀로 진행자로 등장했다. 당시 방송에서 유재석은 "저도 그렇고 (제작진도) 오랫동안 함께 했는데, 막상 저 혼자 진행해야 한다 생각하니"라고 쉽게 말을 잇지 못하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본인이 이야기했듯이 스스로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조세호에게 당부를 덧붙였다.
그로부터 사흘 만에 '핑계고' 시상식 풍경이 드러난 상황. 비록 '핑계고'가 출연자들의 조촐한 잔치 분위기를 표방한다고는 하나 무려 대상후보다. 더욱이 이전 대상 수상자들인 배우 이동욱과 황정민까지 참석하며 화려한 참석자들의 면면이 여느 시상식 못지 않았다. 배우 이성민과 한지민, 고경표, 김소현, 송승헌, 윤경호, 이광수, 이상이, 정상훈, 지예은, 최다니엘, 한상진에 더해 가수 화사, 2PM 장우영과 모델 주우재, 코미디언 허경환과 홍현희, 송은이, 김영철, 조혜련, 하하, 그룹 페퍼톤즈, 오마이걸 미미, 전 격투기선수 김동현, 가수 정승환과 우즈, 대상후보 남창희, 양세찬, 지석진까지. 유재석을 제외하고도 32명이 함께하는 자리였다.
조세호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화려한 풍경이 더욱 이목을 끈 상황. 인생을 돌아보며 참석할 수 없게된 상황이 더욱 뼈아플 전망이다. 제 3회 '핑계고' 시상식은 오는 21일 일요일 오전 9시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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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유튜브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