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불과 재'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이 작품은 지난 17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 뒤 19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등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상영을 시작했다. 글로벌 흥행 규모만 놓고 보면 흥행 시동에는 성공했지만, 북미 성적은 2022년 개봉한 전편 ‘아바타: 물의 길’이 같은 기간 거둔 1억 3400만 달러(약 1985억 원)에 크게 못 미쳤다. 업계가 예상했던 개봉 첫 주 북미 수익 1억~1억250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글로벌 수입도 전편이 기록한 4억 3450만 달러보다 한참 못미쳤다.
영화계 전문가들은 다소 부담스러운 3시간 17분의 러닝타임과 함께, 2편보다 상대적으로 낮아진 관객 기대감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일부 평론가들 사이에서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며 ‘아바타’ 시리즈의 영상미가 예전만큼 압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가와 함께 긴 상영 시간으로 인한 회전율 저하가 흥행력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앞선 시리즈들이 개봉 초반보다 장기 상영 과정에서 더 큰 흥행 성과를 거둔 전례를 고려하면, 이번 작품 역시 아이맥스(IMAX) 등 프리미엄 상영관 중심의 관람 수요를 바탕으로 최종 성적은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아바타: 불과 재’는 지난 주말(19~21일) 동안 129만 939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174만 4769명을 기록했다. 이같은 기세라면 금주 내 200만 돌파도 무난하다는 분석이다. 22일 오전 8시 30분 현재 예매량 역시 52만 장에 육박해 크리스마스 특수와 연말 극장가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당분간 흥행 독주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2위는 ‘주토피아2’가 차지했다. ‘주토피아2’는 같은 기간 62만 257명을 끌어모으며 올해 개봉작 첫 600만 고지를 밟았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첫 국내 흥행 1위를 달성했다. 누적 관객수는 633만 3699명이다.
이어서 3위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대모험’, 4위 ‘윗집 사람들’, 5위 ‘극장판 주술회전: 시부야사변X사멸회유’ 순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