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수형 기자]가수 김장훈이 엠블랙 출신 미르(방철용)의 비연예인 신부 얼굴이 담긴 결혼식 영상을 SNS에 게시했다가 논란이 되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미르는 고은아의 동생으로,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 모처에서 1살 연상의 비연예인 연인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두 사람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결혼을 결심했으며, 미르는 결혼을 앞두고 “소중한 인연을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며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결혼식은 가족과 친지, 지인들만 초대해 조용히 진행됐다. 그러나 축가를 맡았던 김장훈이 식 이후 자신의 SNS에 ‘은아의 동생 철용이 결혼식에 갔다가 갑자기 현타 옴’이라는 글과 함께 현장 영상을 게재했고, 영상 속에는 비연예인 신부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김장훈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이미 영상은 온라인상에 확산된 뒤였다. 이후 그는 “방철용 군 결혼 영상 관련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김장훈은 “비공개 결혼식인 줄 전혀 몰랐고, 기사를 통해 알게 된 뒤 급히 삭제했지만 이미 퍼진 뒤였다”며 “나이 값 못 하고 한심한 행동을 했다. 욕 먹고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자책했다.
이어 “늘 겸손하게 살자고 다짐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더 부끄럽다”며 “특히 가족처럼 지내는 은아와 철용이, 그리고 가족분들께 너무 미안하다. 앞으로 더 병적으로 확인하고 조심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장훈의 이번 해프닝은 지난 4월 가수 인순이가 김종민의 비연예인 아내 얼굴이 담긴 결혼식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인순이 역시 “비공개 결혼식인 걸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진을 삭제하고 장문의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아침에 신랑, 신부에게 깊이 사과했고 괜찮다는 말을 들었지만 마음이 무겁다”며 “앞으로 더 조심하겠다”고 밝혔다.
연이어 벌어진 유명 가수들의 ‘비공개 결혼식 사진 공개’ 해프닝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즉각 사과한 점은 분명 평가할 부분”, “변명 없이 바로 고개를 숙인 태도만큼은 인정해야 한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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