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수형 기자]개그우먼 박나래로부터 불거진 이른바 ‘주사이모 게이트’의 여파가 방송인 전현무에게까지 번졌지만, 전현무 측이 진료 기록까지 공개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2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현무의 과거 차량 내 링거 주사 장면과 관련해 의료법 위반 혐의 여부를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온라인상에서 전현무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차 안에서 링거를 맞는 모습이 재조명되며 “불법 시술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2016년 1월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됐다. 당시 전현무는 바쁜 일정 속 성대결절 증세로 병원을 오가던 중, 차량 안에서 링거를 맞는 사진을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해당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탔다. 당시에는 ‘열정적인 방송인의 일상’으로 화제가 됐을 뿐 별다른 논란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박나래의 ‘주사이모’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이 불거지며,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전현무까지 의심의 눈초리를 받게 됐다. 이에 전현무 소속사 SM C&C는 지난 19일 OSEN에 “전현무는 당시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서 담당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며 “촬영 일정상 시간이 부족해 의사의 판단 하에 이동하며 처치 마무리를 하는 과정 일부가 방송에 노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의료 행위는 병원 내에서 의료진 판단에 따라 이뤄졌으며, 의료인을 개인적으로 호출하거나 불법 시술을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차량 링거’ 장면을 두고 의혹이 이어지자, 한 네티즌이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며 고발장을 접수했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이에 전현무 측은 한 발 더 나아가 진료 기록까지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다. SM C&C는 23일 추가 입장을 통해 “본 사안은 약 9년 전 의료 행위로, 당사자가 직접 병원을 방문해 기록을 발급받는 절차가 필요했다”며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해 다시 한 번 공식 입장을 전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전현무의 2016년 진료기록부 사본을 공개하며 “2016년 1월 14일, 20일, 26일 병원에서 정식 진료를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진료 일시, 환자 성명, 상병, 증상 내용, 병원 명칭 등이 모두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병원 수입금 통계 사본을 통해 “해당 진료가 공식 진료비 수납에 따른 적법한 비용 처리였음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의료 폐기물 처리와 관련해서도 “2016년 1월 20일 수액 처치 후, 의료진 안내에 따라 1월 26일 병원 재방문 시 보관하고 있던 의료 폐기물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SM C&C는 “해당 진료는 인후염·후두염·위식도역류 등의 진단에 따른 항생제, 소염제, 위장약 중심의 치료였고, 수액은 이를 보조하기 위한 의료 행위였다”며 “모든 자료를 통해 당시 처치가 의료진 판단 하에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적법한 진료였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제기되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며, 관계 기관의 사실 확인 절차에도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현무는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2025 KBS 연예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예능인은 힘들 때도 남을 웃겨야 하는 직업”이라며 최근 부친의 투병 사실을 털어놓아 큰 울림을 주기도 했다. 대상 수상이라는 영광과 동시에 불거진 ‘차량 링거’ 의혹. 전현무는 진료 기록까지 공개하며 발 빠른 해명에 나섰고, 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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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