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남진, 유년 시절 개인 운전사→요트까지…재력가 父 솔직 고백

연예

iMBC연예,

2025년 12월 25일, 오전 10:19

데뷔 60주년을 맞은 원조 오빠 남진부터 트로트 마에스트로 설운도, Y2K 엽기 아이콘에서 현재형 가수로 돌아온 자두, 그리고 샤머니즘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로 화제를 모은 오마이걸 승희까지 ‘라디오스타’ 네 명의 게스트가 연말 특집다운 풍성한 토크를 완성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지난 2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 연출 윤혜진, 황윤상, 변다희)는 남진, 설운도, 자두, 승희가 출연한 ‘크리스마스 특집: 흥과 함께’로 꾸며졌다.

2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전국 시청률 4.1%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도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5.2%를 기록했고, 승희가 선보인 ‘돌핀’ 민요 버전 무대 장면이 차지하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남진은 등장과 동시에 ‘가요계의 영원한 오빠’ 다운 존재감을 드러냈다. 장도연을 보자마자 “스승님 오랜만입니다”라는 인사를 건네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 그는, 장도연의 트레이드마크인 ‘활력 Y춤’을 언급하며 자신의 무대 동작에 영감을 준 인물임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어 두 사람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춤을 선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데뷔 60주년을 맞아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는 남진은 여전히 하루 2시간 40분에서 3시간 가까이 30~40곡을 소화하는 무대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처럼 파워로 밀어붙이진 않는다. 대신 감성으로 채운다”라며 세월을 이겨낸 무대 철학을 전했다. 철저한 자기 관리도 인상적이었다. 하루 두 끼 식사를 원칙으로 체중을 관리하고 있다는 그는 “나이 먹고 배 나오면 안 된다”라며 웃음을 섞어 진지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남진의 에너지원은 여전히 팬들이었다. 그는 “‘오빠’라는 소리를 들으면 엔도르핀이 폭발한다”라며, 자신으로 인해 ‘오빠부대’라는 문화가 처음 생겨났던 1960년대를 회상했다. 설운도 역시 “무명 시절 명동에서 남진 선생님을 봤는데, 그 자리가 환해질 정도였다”라며 레전드의 아우라를 증언했다. 이에 남진은 “설운도를 처음 봤을 땐 공연장 직원인 줄 알았다. 너무 어려서”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고, 이후 데뷔한 설운도를 반가웠던 일화를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날 남진은 클럽에서 팝송을 부르다 캐스팅돼 가수로 데뷔하게 된 비화도 공개했다. 친구가 더 잘생기고 노래도 잘했지만, 자신이 부른 팝송의 독특한 음색이 눈에 띄었다는 설명과 함께 즉석 라이브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전라도에서 손꼽히는 재력가였던 아버지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전했다. 개인 운전사, 집사, 요리사는 물론 요트까지 있었던 유년 시절과, 가정교사에게 수업을 받았던 경험을 담담히 풀어내며 “아버지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팬들이 공연장에서 만나 결혼까지 이어진 사연과, 팬이 직접 준비한 30인분 잔칫상 사진은 남진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온 시간의 깊이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설운도는 6년 만의 출연에 “왜 그동안 안 불렀냐”라며 제작진을 향한 서운함을 숨김없이 드러내 시작부터 웃음을 이끌었다. 즉석에서 선보인 노래와 현란한 발놀림은 ‘흥 마에스트로’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증명했고, 남진-나훈아-설운도의 트로트 창법을 직접 비교 설명하며 44년 내공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사랑의 트위스트’를 활용한 ‘상의하의’ 광고 비하인드를 전하며 “콘셉트를 보자마자 돈 되겠다 싶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광고 이후 MZ세대의 반응을 체감하고 있다는 말과 함께, 길거리에서 “상의하의~”를 외치며 도망간다는 에피소드는 큰 웃음을 자아냈다.

설운도는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를 언급하며 “지금은 아파트 시대가 아니라 오피스텔 시대”라는 설운도식 논리를 펼쳐 스튜디오를 초토화했다. 이후 직접 작사-작곡한 ‘오피스텔’을 두고 “전국 독신자들이 푹 빠졌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김국진의 “난리가 났는데 왜 우린 모르냐”라는 팩폭이 웃음을 배가시켰다.

히트곡 제조기로서의 면모도 빼놓지 않았다. 임영웅이 부른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가장 효자곡으로 꼽은 그는 “조회 수가 7천만을 넘었다”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정동원, 에녹, 마이진 등 후배 가수들에게 곡을 주는 기준과 음악 철학을 밝히며, K-트로트의 확장을 향한 고민도 함께 전했다.

자두는 ‘싱어게인4’ 이후 달라진 일상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제2의 전성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에 스케줄이 3~4개씩 이어질 만큼 전국 팔도 행사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그는 “라디오스타 섭외가 왔을 때 비로소 반응을 느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올해 15만 명이 다녀간 김밥 축제의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수많은 관객 앞에서 떼창을 이끌어낸 경험은 자두의 현재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그는 자신의 히트곡 ‘대화가 필요해’가 다른 이들의 커버로 더 알려지며 생긴 오해를 풀어내며 “이제는 당당하게 원곡자라고 말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자두는 ‘여자 싸이’라는 별명이 붙게 된 배경과 엽기 콘셉트 탄생 비화를 공개하며 특유의 무대 에너지의 근원을 풀어냈다. 재미교포 남편의 한국어 오해 발언 모음과 2018년 레전드 발언 소환은 크리스마스 특집에 걸맞은 웃음 폭탄으로 작용했다.

오마이걸 승희는 올해 삼재를 겪으며 샤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된 근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상담을 통해 “10~11월부터 일이 풀릴 것”이라는 말을 들었고, 실제로 고정 프로그램 3개가 들어왔다는 경험담은 MC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아이돌 데뷔 전 ‘전국노래자랑’ 우수상 출신이라는 이력과 함께 트로트 사랑을 고백한 승희는 남진과 설운도로부터 적극적인 트로트 추천을 받았다. 가요를 민요 창법으로 풀어내는 무대와 독특한 창법 시범은 현장을 감탄으로 채웠다.

승희는 예능돌에서 연기돌로 영역을 넓혔고, 드라마 ‘정년이’ 촬영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그는 촬영장 비하인드와 함께 김태리와의 투샷에 충격을 받고 10kg을 감량하게 된 과정, 이후 불거진 우울증 오해에 대해 직접 해명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흥과 함께 크리스마스 특집은 세대를 대표하는 리빙레전드와 현재형 아티스트가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 그리고 무대 인생의 무게까지 고루 담아낸 시간이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iMBC연예 김혜영 | 사진출처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등을 금합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