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SNS 저격.."가난을 웃음거리로? 지켜야할 선 있다" 일침 [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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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26일, 오후 07:19

[OSEN=김수형 기자]SNS를 중심으로 이른바 ‘가난 챌린지’가 퍼지고 있는 가운데,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이 이 흐름에 대해 날 선 비판을 내놓았다.

최근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이 지긋지긋한 가난’이라는 문구와 함께 고가 소비를 드러내는 게시물이 잇따르고 있다. 비행기 일등석 좌석, 외제차 스마트키, 명품 쇼핑 인증 사진 등을 올린 뒤 스스로를 ‘가난하다’고 표현하는 방식이다.

겉보기에는 가난을 풍자하는 듯하지만, 실상은 경제적 여유를 우회적으로 과시하는 콘텐츠라는 지적이 뒤따른다.

이에 대해 김동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걸 자조 섞인 농담이라고 보기엔, 누군가의 결핍을 소품처럼 소비하는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가난은 쉽게 웃음거리로 삼기 어려운 감정”이라며 “웃기기 위해서라도 해서는 안 되는 말과 연출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 이 순간에도 돈이 없어 삼각김밥 하나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있다”며 “그들의 손에 생계를 위한 휴대폰이 쥐어져 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런 이야기는 단톡방에서나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래서 나는 단톡방도 안 한다”고 덧붙이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김동완의 발언은 ‘가난 챌린지’가 실제 빈곤이 지닌 무게와 고통은 지운 채, 하나의 밈처럼 소비되고 있다는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다. 주거 불안, 교육 격차, 사회적 낙인 등 현실의 어려움은 사라지고, ‘가난’이라는 단어만 가볍게 차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누리꾼들 역시 “가난이 유행이나 웃음의 소재가 될 수 있나”, “부를 자랑하는 것보다 더 불쾌하다”, “아무리 트렌드라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에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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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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