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지긋지긋한 '가난밈' 공개 저격… "가난은 소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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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26일, 오후 09:0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신화 김동완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산 중인 이른바 ‘가난밈’을 두고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가난을 유머나 연출의 도구로 소비하는 행태에 대해 “타인의 결핍을 소품처럼 다루는 것처럼 보인다”며 선을 그었다.

김동완(사진=이데일리DB)
김동완은 26일 자신의 SNS에 “가난은 농담으로 쓰기 힘든 감정”이라며 “웃기기 위해 할 수 없는 말들이 있고, 지양해야 할 연출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돈이 없어 삼각김밥 하나를 살지 말지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있다”며 “그 손에 먹고살기 위한 휴대전화가 쥐어져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문제 삼은 ‘가난밈’은 글에서는 가난을 하소연하면서, 사진에는 정반대의 경제적 여유를 드러내는 방식이 특징이다. 비행기 일등석, 고급 외제차, 호화 주거 공간 등의 이미지 위에 ‘지긋지긋한 가난’, ‘지독한 가난’ 같은 문구를 덧붙이는 식으로, 최근 스레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 화제가 된 게시물 중에는 양은 냄비에 담긴 라면과 김밥 두 줄 옆에 빨간색 페라리 자동차 키를 놓고 “오늘도 김밥에 라면이라니, 지긋지긋한 가난”이라고 적은 사진이 있었다. 넓은 거실과 고가 미술품을 배경으로 “가진 거라곤 그림 몇 점뿐”이라고 표현하거나, 고급 여행지 사진에 “가난해서 마일리지로만 다닌다”고 적은 게시물도 눈길을 끌었다.

김동완은 이러한 흐름에 대해 “자조 섞인 농담이라고 보기엔 타인의 결핍을 희화화하는 방식”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그는 “단톡방에서나 소비될 이야기”라며 공개적인 공간에서 확산되는 현상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자신의 발언에 공감을 표한 이들에게 김동완은 개인적인 경험도 덧붙였다. 그는 “홀어머니와 반지하에서 오래 살았다”며 “늘 마음에 걸리는 단어가 바로 ‘가난’”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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