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영희 인스타그램)
김영희는 2018년 12월 불거진 부친의 빚투 논란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빚투를 폭로한 A씨는 김영희 부친이 1996년 6600만 원을 빌려놓고 이를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A씨는 2005년 김영희의 아버지를 상대로 한 대여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해 725만 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김영희는 아버지와 연락하고 지내지 않아 채무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도 A씨에게 변제를 약속했다.
이번 방송에서 김영희는 “똥밭을 걷기 시작했다”며 당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내가 가장이었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었다.위를 보지 말고 앞으로만 가자고 생각했는데, 걷는 걸음마다 다 똥밭이었다”며 “닦아내고 떨쳐내려고 할수록 더 묻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영희는 “수년간 똥밭을 걷다 내린 결론이 ‘그만 살자’였다. 그 청년 나이 때 어떻게 하면 살지 않을 수 있을까만 연구했다”며 “이뤄 놓은 것들을 너무 잃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영희는 16층 아파트 난간까지 올라갔다가 추워서 도로 들어온 경험 등을 언급하며 “온갖 핑계를 대면서까지 안가는 걸 보니 누구보다 살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일단 살아보라고, 세상이 나를 잡아보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음을 다잡고 계속 걷기 시작했다는 김영희는 “제자리에서라도 계속 걸으니까 그 땅이 비옥해졌다”며 “그땐 분명 똥이라고 느꼈는데 똥이야말로 천연 거름 아니냐. 그 똥 위에 그냥 서 있었으면 그냥 빠지는 건데, 제자리든 뭐든 나는 계속 걸었다. 그렇게 지금의 ‘말자 할매’라는 캐릭터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희는 고민을 털어놓은 청년을 향해 “계속 걷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는 “변하는 게 없어 보여도 땅속 깊은 곳부터 변하고 있을 것”이라며 “계속 걷다 보면 미세하게라도 삶이 나아지니 스스로를 어리석게 학대하지 말라. 무언가 안 풀리면 뭘 해도 좋으니 하루를 그냥 놀아라. 완전히 충전됐을 때 미친 듯이 뛰면 된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