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유로 공연 취소한 윤종신, 세계 최초 '취소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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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28일, 오후 02:37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건강상의 이유로 연말 공연을 취소한 가수 윤종신이 관객들을 위해 무료 청음회를 마련했다.

(사진=윤종신 인스타그램)
윤종신은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계 최초 공연 취소 쇼. 잠시 후에 만나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쇼는 연말 공연 ‘올해 나에게 생긴 일’의 취소에 따른 청음회다. 앞서 윤종신은 SNS를 통해 “즐거운 연말을 제 공연과 함께 보내시려 했던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다”며 “6일 전 갑작스럽게 발생한 기관지염을 동반한 감기 증세로 5일간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24일 첫 공연을 진행했지만 성대 상태로 인해 좋은 공연을 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윤종신은 남은 공연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알렸다.

윤종신은 “제 공연을 기대하셨던 분들의 소중한 연말 일정에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 어제 공연을 포함해서 당연히 정해진 대로 여러분께 환볼 절차 안내를 주최 측이 진행하게 될 거다. 지금 곧바로 2월 이내를 목표로 공연장을 알아보고 있다. 제게 만회할 기회를 꼭 달라”고 했다.

이어 “이 공연 말고는 다른 약속을 못 잡으신 분들을 위해 공연은 취소지만 보내주신 올해 여러분에게 생긴 사연들도 너무 재밌고 저의 2025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얘기들을 저의 라이브 없이 라디오 공개방송 & 청음회 형식으로 보내보려 한다”며 “제 공연 티켓을 구매하신 분들은 환불도 받으시고 티켓을 가지고 원래 공연 시간에 오시면 저와 함께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윤종신의 ‘취소쇼’를 찾은 관객들의 후기가 올라왔다. 공연을 찾은 한 관객은 “취소쇼도 이렇게 최선을 다하시다니. 더 건강해지시길 기도드릴게요” “최고의 청음회였습니다. 오랜 팬에 대한 예우의 정석이었달까. 감기 빨리 쾌차하세요”, “나에게 역대 대중음악가 톱5에 드는 윤종신. 오래 노래 들을 수 있도록 부디 건강하시길”, “응원해 드리려고 갔는데 제가 더 위로받고 왔어요. 새해에 건강한 모습으로 봬요”라며 박수를 보냈다.

평소 윤종신과 친분을 자랑한 배우 고현정이 이날에도 이어진 ‘취소쇼’ 현장을 찾아 그를 응원했다. 윤종신은 28일 ‘취소쇼’를 한 차례 더 연다. 그는 내년 2월 콘서트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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