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연, 5분 30초 수상 소감 "그만해야 하는데 자리 귀해"[MBC 방송연예대상]

연예

이데일리,

2025년 12월 30일, 오전 12:02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옥자연이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하며 감동적인 소감을 밝혔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옥자연이 여자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이날 옥자연은 “너무 놀랐다”며 “신인상이 없길래 마음 놓고 있었는데 당황을 했다.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굉장히 부끄럽기도 했다. 제 별 거 없는 인생을 드러내는 게 창피하기도, 무섭기도 했다”며 “배우로서 뭣도 없지만 연예인으로서 화려함을 좇아야할 것 같다는 압박도 있었는데 그러지 않은 모습도 많이 사랑해주셔서, 다정하게 품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예능 프로그램도 영화나 연극 프로그램처럼 많은 분들이 공들이는 공동 작업이라는 것을 알았다. 쉽게 놓칠 수 있는 디테일들도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하는 촬영 스태프들, 방대한 촬영 분량들일텐데 한 컷 한 컷 재미있게 만들어주시는 후반 스태프분들, 모든 것 총괄하시는 PD님들 작가님들, 스튜디오에서 애정과 매력과 재치로 풍성하게 해주시는 멤버들 모든 분들의 노력이 같이 만들어져서 나오는 것이 ‘나 혼자 산다’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 상을 왜 받는 지 모르겠지만, 모든 제작진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옥자연은 “사실 어제 밤에 생각을 해봤다. 배우인 제가 혹시 무대에 서게 되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라며 “배우도 겁이 많은 사람인데, 작품 안에서 캐릭터로 여러분을 만난다. 예능인 분들은 숨을 곳 없이 많은 시선 앞에 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떨 때는 웃음을 주기 위해 자신을 낮추기도 하고 많이 내려놓기도 하고 캐릭터, ‘부캐’라는 것이 있듯이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음에도 그 사람으로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그 안에서 오는 충돌과 아픔, 고충이 많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희극인 분들이 용기 있고 멋있는 분들이라는 존경을 가지고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예능에 대한 감상과 예능인들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이어 “그만해야 하는데, 제 분야에서도 그렇게 상을 많이 받지 못해서 이 자리가 귀해 감사한 분들을 언급하고 싶다”며 회사 식구들, 가족, 지인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약 5분 30초의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놀면 뭐하니?’, ‘극한84’,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쇼! 음악중심’, ‘신인감독 김연경’, ‘전지적 참견 시점’,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푹 쉬면 다행이야’, ‘구해줘! 홈즈’ 등이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후보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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