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대상'의 품격…이이경까지 품었다 "고마워"[MBC 방송연예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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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30일, 오전 01:31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코미디언 유재석이 대상의 품격을 보여줬다. 저격 논란까지 불거진 이이경까지,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한 멤버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 것이다.

유재석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202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후보에는 전현무, 기안84, 김연경, 장도연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유재석은 “아까 대상 확률을 49%라고 말씀 드렸는데 받고 보니 차라리 51%로 말씀드렸어야 했나 싶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뭐라고 감사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제작진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호명하며 “고생하시는 수많은 제작진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하하, 주우재 두 동생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올해까지 함께하다 하차한 박진주, 이미주, 이이경까지 너무 고생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하차한 멤버들의 이름도 불렀다.

앞서 이이경은 독일인 여성 A씨가 그에게 수위 높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이이경은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히면서 ‘놀면 뭐하니?’ 하차 과정과 방송을 통해 공개됐던 ‘면치기’(면을 흡입하며 먹는 장면) 강요 의혹에 대해 언급, 방송 때문에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에 제작진은 사과를 했고, 이후 이이경이 ‘2025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 2025)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며 유재석을 제외한 하하, 주우재만 언급해 유재석을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유재석은 각종 의혹이 무성한 상황에서도 이이경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것.

이어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는 한 주 한 주 아이템이 바뀌기도 해서 종잡을 수 없은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촬영을 마치기 위해 수많은 스태프들이 노력을 하는데 여러분들 덕분에 한 주 한 주 방송이 나간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시청자 분들이 아니었다면 ‘놀면 뭐하니?’도, MBC 예능 프로그램들도 지금까지 있을 수 있었을까”라고 시청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유재석은 “큰 상을 받으면서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감사드리지만, 어느 순간 그냥 제작진 분들이 고생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며 “지금도 늦은 시간까지 객석에서 많은 프로그램의 제작진 분들이 박수와 응원을 보내주시고 있다. 늘 카메라 뒤에서 고생을 하시지만, 이렇게 가끔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탈 때 외에도 한 분 한 분 인사를 드리고 눈을 마주치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객석에서 환호를 보내고 있는 제작진을 바라봤다.

그는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누군가의 귀한 아들, 딸 아니겠느냐. 여러분들의 정성과 노력으로 이 자리에 스무번 넘게 설 수 있었다. 진심을 담아서 수많은 제작진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어 “한 해 동안 고생 많으셨다. 점점 방송 환경은 어려워지고 있지만, 그 안에서도 시청자 분들께 즐거움과 웃음을 드리는 예능 종사자들에게 고생했다는 얘기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MBC에서만 9번째, 통산 21번째 대상을 받게 된 유재석은 “미래는 그 누구도 모른다. 2005년에 첫 대상을 받았는데, 2025년에 21번째 대상을 받았다”며 “30회까지 끝까지 노력을 해보겠다. 2025년 안 좋았던 모든 것들은 화사의 노래처럼 ‘굿 굿바이’를 하고 좋은 기억으로 2026년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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