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지난해 ‘올해의 예능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MBC 간판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출연자인 박나래가 전 매니저의 폭로를 통해 갑질, 횡령, 의료법 위반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 시상식에 불참하는 만큼 ‘MBC 방송연예대상’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이어졌다.
여기에 전현무 또한 9년 전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 차 안에서 링거를 맞는 장면이 ‘불법 의료 행위가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소속사 측은 당시 진료 기록을 공개하며 “의료진의 판단 하에 의료기관에서 이루어진 적법한 진료 행위의 연장선이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이를 해명했다.
전현무는 이날 시상식에서 대상 후보에 오르는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며 본인 뿐만 아니라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의 출연진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것을 두고 “시상식을 진행하면서 이렇게 마음이 무겁게, 송구스럽게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 혼자 산다’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프로그램’으로 뽑아주시는 여러분들의 성원과 응원이 있었는데 그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상이 마냥 기쁘게만 느껴지진 않는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나 혼자 산다’를 대표해 이같은 사과를 한 것.
이어 “이 상은 제가 잘해서라기 보다 ‘잘 좀 해라’라는 뜻으로 주신 걸로 알겠다. 2026년에는 더 흐뭇하게 해드리는, 모든 면에서 눈살 찌푸리지 않는 예능이 되도록 하겠다”며 “2026년 ‘나 혼자 산다’는 새롭게 하기 프로젝트를 한다. 달라지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달라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나 혼자 산다’를 대표해 이같은 말을 전하기도 했다.
전현무는 현재 연예계 화두가 되고 있는 논란을 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해 사과하고 앞으로의 방향까지 직접 밝힌 것.
대상 수상자인 유재석도 마찬가지다. ‘놀면 뭐하니?’는 출연자인 이이경이 하차하면서 그 과정에 대한 잡음이 흘러나온 바 있다. 이이경은 독일인 여성 A씨가 그에게 수위 높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논란에 휩싸였고 방송에서 하차한 바 있다. 이이경은 A씨에 대한 고소장을 공개하면서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고, 앞서 방송에 전파를 탔던 ‘면치기’(면을 흡입하며 먹는 장면) 논란도 제작진의 강요로 하게 됐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홍콩·일본편 촬영 중 이이경 씨가 즉흥적으로 면치기를 보여줬고, 당시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다시 한번 부탁드렸다. 그러나 그 판단은 욕심이었다”고 사과했다. 하차에 대해서도 “이이경 씨 관련 사생활 루머가 외부 매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전달해야 하는 예능의 특성상 함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먼저 소속사에 하차를 권유한 것이 사실”이라고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유재석이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AAA)에서 유재석을 제외한 하하, 주우재만 언급하며 불화설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이경 소속사 측은 “하차 통보 당일 이이경 씨는 유재석 씨와 통화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대화를 나눴다. 통화는 ‘나중에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응원의 대화로 마무리됐다”며 “이후 이이경 씨는 유재석 씨에 대해 단 한 차례도 언급한 적이 없다”이를 부인했다.
각종 의혹이 난무했던 상황에서 유재석은 대상을 수상하며 ‘놀면 뭐하니?’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특히 하차한 멤버들 박진주, 이미주, 이이경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고생했고 고맙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하차를 두고 각종 추측이 제기된 이이경의 이름도 직접 언급하면서 의혹에 정면 돌파했다.
이를 두고 유재석이 ‘대상의 품격’을 보여줬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유재석은 이날 대상을 받으며 통산 21번째 대상, MBC에서만 9번째 대상을 받았다. 유재석은 “미래는 그 누구도 모른다. 2005년에 첫 대상을 받았는데, 2025년에 21번째 대상을 받았다”며 “30회까지 끝까지 노력을 해보겠다”고 천생 예능인 다운 모습을 보이며 박수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