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보다 당황" 서강준, 대상 일냈다…'이강달' 7관왕 [MBC 연기대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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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31일, 오전 01:00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더 간절하게 연구하고 생각하고 연기하겠습니다.”

서강준(사진=MBC)
배우 서강준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개최한 ‘2025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이끈 서강준은 데뷔 12년 만에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기쁜 것보다 당황스러움이 크다”며 “이런 무거운 상을 받게 돼서 당황스럽고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강준은 “촬영하면서 종종 들었던 생각이 ‘내가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겠다’는 거였다”면서 “몇 살까지 이 직업을 하게 될지 아무도 모르겠지만 끝맺는 그날까지 대체되고 싶지 않다”고 대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서강준(사진=MBC 방송화면)
올해의 드라마상도 ‘언더커버 하이스쿨’에 돌아갔다. 올 한 해 MBC 드라마는 ‘모텔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언더커버 하이스쿨’, ‘바니와 오빠들’, ‘노무사 노무진’, ‘메리 킬즈 피플’, ‘달까지 가자’,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등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인기의 지표인 시청률에서 10%를 넘긴 작품이 없었던 바.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올해 금토드라마 방영작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다.

이날 연기대상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간 작품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였다.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여자 최우수연기상, 남자 최우수연기상, 베스트캐릭터상, 베스트커플상, 남자조연상, 남자신인상, 여자신인상까지 수상 릴레이를 이어갔다.

왼쪽부터 진기주, 강태오, 김세정(사진=MBC 방송화면)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부문은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진기주,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김세정과 강태오가 받았다. 진기주는 “시청자분들의 한마디가 저를 버티게 해주셨고 나아가게 해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강달’ 커플은 나란히 최우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김세정은 “앞으로도 열심히 꿈꾸고 열심히 별을 눈에 담으며 열심히 예술을 사랑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강태오는 “정말 즐기면서 촬영했던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장신영과 송창의(사진=MBC 방송화면)
최우수연기상 일일·단막부문은 ‘태양을 삼킨 여자’의 장신영과 ‘친절한 선주씨’의 송창의가 받았다. 장신영은 “연기에 목말라 있었는데 저에게 캐릭터를 주시고 연기할 수 있게끔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송창의는 “더 좋은 작품과 더 좋은 연기로 대중들에게 많은 감동과 웃음을 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세영과 정경호(사진=MBC 방송화면)
베스트 액터상은 ‘노무사 노무진’의 정경호와 ‘모텔 캘리포니아’의 이세영에게 돌아갔다. 정경호는 “‘노무사 노무진’을 같이 열심히 작업한 감독님, 작가님, 배우 등 모든 스태프를 대신해서 제가 받은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세영은 “직업만족도 최상이다. 열심히 연기해서 보답하겠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승희 대표(사진=MBC 방송화면)
공로상은 지난 11월 세상을 떠난 원로배우 고 이순재가 받았다. 대리 수상에 나선 이승희 대표가 대신 소감을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 작품 때 선생님 두 눈이 안 보이셨고, 두 귀가 안 들리셨다.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고 말씀하셨었던 분”이라며 “함께 ‘사랑합니다’를 외쳐달라”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진구(사진=MBC 방송화면)
강태오와 김세정(사진=MBC 방송화면)
베스트캐릭터상, 베스트커플상은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차지했다. 먼저 베스트캐릭터상을 수상한 진구는 “조연 배우 뒤에도 그들을 서포트하는 더 작은 역할, 스태프들이 있다. 묵묵히 일하는 그들이 있었기에 제가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베스트커플상의 주인공 강태오와 김세정은 “함께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했다”며 공약으로 내걸었던 하트 3종 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나인우와 이선빈(사진=MBC 방송화면)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부문은 ‘달까지 가자’의 이선빈, ‘모텔 캘리포니아’의 나인우가 받았다. 이선빈은 “8년 전에 신인상을 받았었는데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인우는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 제대로 드리고 싶다”며 90도 인사로 이목을 모았다.

오창석과 윤아정(사진=MBC 방송화면)
일일·단막부문 우수연기상은 ‘태양을 삼킨 여자’의 윤아정, ‘태양을 삼킨 여자’의 오창석이 차지했다. 윤아정은 “처음 상 받는다”며 “앞으로 더 뜨겁고 치열하게 연기하겠다”며 울컥한 소감을 전했다. 오창석은 “13년 전에 신인상을 받고 처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남희와 김신록(사진=MBC 방송화면)
조연상은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김신록,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김남희가 받았다. 김신록은 “시청자분들 덕분에 이 작품이 시상식 후보로 오르고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김남희는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는 시기였는데, 더 열심히 고민해서 연기를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채민, 이신영, 조아람, 홍수주(사진=MBC 방송화면)
신인상은 남녀 모두 공동 수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달까지 가자’의 조아람,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홍수주, ‘바니와 오빠들’의 이채민,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의 이신영이 신인상 영예를 안았다.

◇2025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서강준(언더커버 하이스쿨)

△올해의 드라마상:언더커버 하이스쿨

△여자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진기주(언더커버 하이스쿨), 김세정(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남자최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강태오(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여자최우수연기상(일일·단막):장신영(태양을 삼킨 여자)

△남자최우수연기상(일일·단막):송창의(친절한 선주씨)

△베스트 액터상:정경호(노무사 노무진), 이세영(모텔 캘리포니아)

△공로상:이순재

△베스트캐릭터상:진구(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베스트커플상:강태오·김세정(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여자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이선빈(달까지 가자)

△남자우수연기상(미니시리즈):나인우(모텔 캘리포니아)

△여자우수연기상(일일·단막):윤아정(태양을 삼킨 여자)

△남자우수연기상(일일·단막):오창석(태양을 삼킨 여자)

△여자조연상:김신록(언더커버 하이스쿨)

△남자조연상:김남희(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여자신인상:조아람(달까지 가자), 홍수주(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남자신인상:이채민(바니와 오빠들), 이신영(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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