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화운 "기안84 때문에 마라톤 시작" '극한84'로 달라진 일상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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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1월 01일, 오전 09:00



배우 권화운에게 러닝은 취미를 넘어 삶의 리듬이 됐다. 체중 관리를 위해 시작한 '집 앞 달리기'는 어느새 "매일매일 러닝을 하는" 일상으로 자리 잡았고, 마라톤은 그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건강하게 바꿔주는" 가장 확실한 장치가 됐다. MBC '극한84'를 통해 '러너 권화운'이 주목받는 지금, 그가 달리는 이유는 기록보다 훨씬 구체적인 '변화'에 닿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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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84'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권화운은 명확하게 기안84를 꺼냈다. 그는 "기안84 형님과 함께 뛰는 것만으로 저는 이미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마라톤을 나가게 된 건 기안84 형님의 '나 혼자 산다'에서 마라톤 뛰는 걸 보고 시작한 거라서, 그 형님과 함께 뛰는 것만으로 이미 목표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는 프로그램 내에서 1등을 한번 해보고 싶었다"는 목표도 있었지만, "기안84 형님과 같은 극한 크루로서 으쌰으쌰 하면서 함께 달렸던 것들이 이미 목표를 이룬 것"이라는 표현에서 더 큰 의미가 읽혔다.

최근 회차에서 이은지, 츠키와 함께 크루의 규모를 키웠고, 페이스 메이커로 프랑스 메독 마라톤을 뛰며 '극한 크루'의 활약을 보여준 권화운이다. 본격적인 크루의 색깔에 대해서도 그는 "다양하게 캐릭터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했다. "모든 사람이 다 잘 달릴 수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건 기안84 형님의 분량일 것이다. 42km를 뛴다는 건 정말로 그렇게 힘들다. 기안84 형도 실제로 보면 잘 뛰는 편"이라며 "고수만 있는 게 아니라 초보자도, 중수도, 고수도 있는 게 러닝 크루"라고 짚었다. 이어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면서 화합이 완성돼 가는 과정"이라며 "점점 완성돼 가고 서로 맞춰져 가는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러닝이 가져다준 삶의 변화는 '루틴'에서도 선명했다. 권화운은 "눈 뜨자마자 선크림 바르고 바로 뛰러 나간다. 뭘 먹는다거나 다른 행동을 해서 잠시라도 지체하는 순간 안 나갈 핑계를 찾게 될 저를 잘 알기 때문"이라며 "눈이 완전히 떠지지 않아도 달리기를 시작하는데, 2km 정도 가면 잠이 깨고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달리기는 그의 사고 정리 시간이기도 했다. 그는 "뛰면서 생각하는 거다. 집에서 의자에 앉아 생각하는 것보다 더 건실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정치인이나 CEO들이 아침마다 러닝하는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해외 마라톤 경험은 권화운이 러닝을 '기록'이 아닌 '축제'로 확장해 바라보게 만든 계기이기도 했다. 그는 오사카 마라톤을 예로 들며 "32km 지점에 뷔페가 있다"고 소개했다. "오사카의 특산물을 다 모아놓은 뷔페"가 마련돼 있고, "그걸 먹기 위해 출전하신 분들도 있더라"는 것이다. 그는 "가라아게, 스시부터 오사카에 유명한 음식들이 쫙 나열돼 있다. 되게 유명하다"며 "32km를 달리는 내내 밀폐 용기를 들고 와서 그걸 담아 가는 분들도 많고, 뷔페를 먹기 위해 달리기를 멈추고 줄을 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권화운은 기록을 목표로 했던 만큼 "저는 한 두 개 먹고 계속 뛰어갔다"고 했지만, 현장에서 체감한 분위기는 분명했다. "한국은 기록을 위한 마라톤이 크다면, 해외는 축제형 대회가 굉장히 많은 것 같다"는 설명이다.

그가 말한 해외 마라톤의 풍경은 대회 당일을 넘어선다. "전날부터 다음 날까지 축제가 계속된다. 마라톤은 메인 쇼일 뿐"이라며 "전날부터 다 같이 밥도 먹고, 파스타도 먹고, 불꽃 축제도 한다"는 장면들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각 대륙에서 러너들이 모여드는 대형 대회에서는 '엑스포' 문화도 강렬했다. 그는 배번을 받는 전날부터 시작되는 행사와 완주 이후에도 이어지는 축제 분위기를 언급하며 "왜 지금까지 이런 걸 모르고 살았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 7대 마라톤"을 다니며 "세상을 바라보는 그릇이 넓어진 것 같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런 마라톤들은 신청한다고 다 참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경쟁률이 50대 1, 많으면 100대 1까지 간다"며 자신에게는 "마라톤이 세상을 보는 패러다임을 깨준 순간"이었다고 했다.

그에게 러닝 붐은 반가운 현상이다. 그는 "이 운동이 제 삶의 '치트키' 같은 느낌"이라며 "안 좋은 생각들이나 부정적인 것들을 러닝으로 희석해 준다. 정말 추천한다"고 했다. "하루 1시간도 안 되는 시간으로 건강한 마음과 정신, 신체를 가지고 살다 보면 본업도, 취미도 다 즐거워질 것"이라는 말로 러닝의 효과를 정리했다. "마라톤 대회도 요즘 다 '1초 마감'이라더라.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 건강해지고 있는 거라 너무 좋은 현상"이라고도 했다.

권화운은 '극한84'를 통해 시청자들이 자신을 "긍정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밝은 모습을 유지하며 즐겁게 러닝하는 모습들이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것. 또한 "새로운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 보셨으면 한다"며 "저도 37살에 우연히 시작했는데 전 세계를 뛰어다니고 촬영도 하게 됐다. 주저함 없이 즐겁게 도전해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업인 연기에 대해서도 그는 단기적인 '스타'보다 장기적인 '완주'를 이야기했다. 권화운은 "2026년에는 좋은 드라마로 미팅을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당장 스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지금은 평생 완주할 때까지 꾸준히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다만 '꾸준함'은 '대충'이 아니었다. 그는 "마라톤 준비처럼 치밀한 노력과 전략, 끈기와 인내는 항상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즐겁게 연기든 러닝이든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극한84'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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