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김나연 기자] 앵커 출신 방송인 백지연이 육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9일 '지금 백지연' 채널에는 "부모라면 한 번쯤 점검해봐야 할 순간들 구독자 질문 폭주했던 자녀 양육, 백지연의 답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백지연은 "우리 시스터 분들께서 양육에 대한 조언을 물어보시는 분의 비율이 거의 4~50%인 것 같다. 그래서 제가 한번 자녀 양육에 관한 대화를 시스터 분들과 해야겠다 생각은 했는데 그게 참 부담스러운 주제다. 저로서는. 왜냐면 내가 대단한 부모도 아닌데. 자녀들이 다 다르니까"라고 조심스레 운을 뗐다.
그는 "부모의 역할은 부모가 죽어야 끝난다더라. 왜냐면 그만큼 80세 노모가 50세 아들한테 길 건널때 조심해라 하는 것처럼 늘 아이들 걱정이니까. 나는 이 제 내가 아이가 한, 두살일 때 재우거나 데리고 나가거나 이럴때 아이 손이 이만하지 않나. 그 손을 잡고서 혼잣말로 내 마음속에 항상 결심했다 ‘엄마가 널 지켜줄게’. 불가능한 이야기더라. 이 넓은 세상에서. 아무리 초능력적인 부모가 있다 한들 신이 아니고선 어떻게 내 아이를 100% 완벽하게 지킬수 있겠냐. 졸졸 따라다니면서 학교 가고 직장갈 것도 아닌데"라고 털어놨다.
이어 "스무살 넘으면 이제 내 아이가 아니다. 성인이지 않나. 내가 감히 통제하거나 간섬하거나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하나의 고귀한 인격체라는걸 인정하고 그때부터는 내가 ‘나 엄마잖아’ 해서 이렇게 할수있는게 아니라 자녀는 귀한 손님이라고 그러지 않나. 그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여러가지를 내포한 말인 것 같다. 내 품에있을때만 내 자식이지 내 품에서 금방 커서 나가지 않나. 성인과 성인의 인격체와 인격체 사이의 관계인 것 같아서 내가 자식한테 존경을 받고 이런것보다는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엄마는 날 믿어줄거야' 그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백지연은 "그럼 지난 양육기간 동안 난 그렇게 다 했냐. 모자란게 너무 많았다. 그래서 아이가 결혼할 때 너무 즐겁고 행복하지만 ‘내 품에 더 오래있을 줄 알았어, 그래서 내가 혹시 엄마로서 실수했던 걸 만회할 시간이 더 많이 남은줄 알았어’ 이런 아쉬움도 있더라"라고 자신을 되돌아 봤다.

그는 "내가 하나 착각했던게 부모는 자녀를 가르치는 존재라는 생각이 참 많은 것 같은데 그건 아주 아기, 품안에 있을 때고 아이들 학교 다니고 친구 관계 생기고 이러면서 사회인이 돼 가는거지 않나. 오히려 서로 가르치고 서로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관계인 것 같다. 세상이 쉽지만은 않은 건 그 아이도 분명히 알고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우리 아이들은 똑똑하다. 그리고 우리보다 훨씬 더 업데이트 돼있을수 있다. 이 시대에. 잘 한건 부모니까 당연히 잘해줘야죠. 그렇기때문에 나는 내가 아는게 전부다 처럼 주입하고 강요하고 통제하려고 하지 않고 날개를 활짝 펴. 세상적인 성공에는 기준이 있고 도달치가 있을지 모르지만 행복에는 어떤 절대적 기준이나 도달치도 없고 점수로 매길수 없기 때문에 내가 바라는건 내 아들의 행복이지 성공과 성취가 아니니까.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내 아이가 원하는 삶을 살기를 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하나 분명한건 이거다. 아이들이 정말 빨리 자란다. 그리고 정말 내 품을 빨리 떠난다. 100살이라면 부모랑 사는 세대는 1/5, 기껏해야 20년밖에 안 된다. 80년은 그 자녀 혼자 살아야되지 않나. 그 시간이라는걸 잊지 않으면 여러가지 고민과 각론에서의 문제점을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아이가 훌륭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 할수있는 한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그것이 나중에 혹여라도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내가 너때문에 이렇게 살았는데’, ‘넌 나의 인생이고 나의 프라드야’ 이런 얘기 안 하게"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자녀 양육에는 철저히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해답은 없다. 하지만 내 품에 온 가장 귀한 손님이라는거. 우리 그 손님들 최선을 다해서 잘 대접해보아요. 20년 금방 가요. 혹시 육아에 지치셨다면, 육아에 고민이 많으시다면 힘내십시요. 잘 하고 계신거다. 내 행복을 떠먹어야 기운이 난다. 그래야지 우리가 내일도 모레도 즐겁게 살수있지 않겠냐. 결론은 화이팅"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백지연은 지난1987년 MBC 15기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해 활동을 펼쳤다. 1995년 결혼 후 아들을 품에 안은 그는 4년만에 이혼했고, 2001년 재혼했지만 6년 후 이혼해 홀로 아들을 양육했다. 특히 그의 아들은 2023년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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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금 백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