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기름, 공업용 실리콘'을 얼굴에 주입...선풍기 아줌마, 심각했던 환청 증상 ('꼬꼬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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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1월 08일, 오후 11:40

[OSEN=김수형 기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 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진 한혜경씨가 환청.환각 증상이 있던 안타까운 모습이 그려졌다. 

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잃어버린 이름, 한혜경’을 주제로, 대중에게 ‘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졌던 고(故) 한혜경 씨의 삶을 조명했다. 이날 방송은 불법 성형수술 이후의 충격적인 모습뿐 아니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인간 한혜경’의 내면과 선택의 과정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했다.

한혜경 씨는 타고난 외모를 지녔지만, 보다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욕망 속에서 불법 성형수술을 반복하게 됐다고 전해졌다. 그 결과 어머니조차 막내딸을 알아보지 못할 만큼 얼굴이 심하게 부풀어 올랐고, 이를 지켜보는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방송에서는 성형 이전, 비교적 단정하고 예뻤던 한혜경 씨의 얼굴도 공개돼 더욱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울러 그의 속마음이 담긴 글이 최초로 소개됐다. 해당 글에는“고등학교 졸업 후 작곡 사무실을 다니며 곡을 받았지만 일이 풀리지 않았다. 무대에 서는 건 달랐다. 자신감이 있어야 했는데, 내성적인 성격 탓에 마음이 위축됐다”는 고백이 담겨 있었다.

그는 연습생 시절, 다른 선배를 보며 성형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다고 했다. 롤모델처럼 느껴졌던 그 선배를 통해 ‘성형을 하면 예뻐지고,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게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소개를 받고 찾아간 곳은 병원이 아닌, 비밀스럽고 음침한 한 가정집이었다. 당시 그는 성형외과라는 개념조차 떠올리지 못한 채, 불법 성형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이후 약 10년에 걸쳐 얼굴은 점점 변해갔고, 일본에서 가수 활동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결국 1998년 언니의 집으로 돌아왔을 당시, 그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달라진 모습이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한혜경 씨는 결국 스스로 불법 시술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글을 통해 “눈에 뵈는 게 없었다”고 적기도 했다. 사용된 재료는 의료용 실리콘이 아닌 파라핀 오일, 콩기름, 공업용 실리콘 등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왔다. 방송에서는 실제 불법 시술로 고통받은 또 다른 피해자들의 사례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당시 한혜경 씨는 변해버린 자신의 얼굴에 대해 “비참해서 거울을 보기 싫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환청과 환각 증상까지 겪었던 그였다.

/ssu08185@osen.co.kr

[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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