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강서정 기자] 코미디언 고(故) 김형은이 세상을 떠난 지 19년이 흘렀다.
김형은은 2003년 SBS 공채 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1981년생인 그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데뷔했지만, 공채 선발 당시 대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개그 감각을 인정받으며 단숨에 주목받았다. 이후 SBS 간판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와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이목구비와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생동감 있는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고, 김형은은 ‘웃찾사’의 핵심 멤버로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6년에는 동료 코미디언 심진화, 장경희와 함께 ‘미녀 삼총사’라는 팀을 결성해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프로젝트 그룹으로 싱글 앨범 ‘운명’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에도 도전했고, 당시 유행하던 ‘개가수(개그맨+가수)’ 열풍 속에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던 김형은의 시간은 갑작스럽게 멈췄다. 2006년 12월 17일, ‘미녀 삼총사’ 일정으로 이동하던 중 영동고속도로 강원 평창 인근에서 과속으로 인한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고로 김형은은 목뼈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다.
대수술을 받은 뒤 잠시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끝내 사고 25일 만인 2007년 1월 10일, 향년 27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갑작스러운 비보는 개그계를 깊은 슬픔에 빠뜨렸다.
동료 개그맨과 개그우먼들은 장례식장에서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며 눈물로 고인을 배웅했다. 특히 함께 활동했던 심진화는 사고 당시도 함께 있었던 만큼, 김형은을 잊지 말아 달라며 깊은 애도를 전했다.
실제로 심진화는 지금까지도 매년 김형은을 찾아 추모하고 있으며, 그 마음을 SNS를 통해 전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고 김형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