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표예진 / 시크릿이엔티 제공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에서 활약한 표예진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종영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 극. 2021년 방송된 시즌1부터 지난 10일 막을 내린 시즌3까지, 전 시즌 모두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오며 큰 인기를 끌었다. 표예진은 극 중 무지개운수의 천재 해커 안고은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김도기의 뒤에서 조력하던 시즌1에서보다 더 역할을 확장, 시즌3에서는 직접 부캐릭터 활약도 펼치며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표예진은 5년에 걸쳐 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했다. 배우로서도 한층 더 성장하고 여유를 배웠다는 그는, 앞으로는 더욱 다채로운 캐릭터로 시청자와 만나고 싶은 바람을 밝혔다.
<【N인터뷰】 ①에 이어>
-드라마가 시즌3까지 모두 사랑받는 건 드문 일이다. 인기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시청자분들의 사랑 덕분에 시즌3까지 하게 되었다.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찍었는데, 많이 즐겨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드라마에 담기니 많이 관심 가져주시는 것 같다.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는 사건들로 인한 답답함을 드라마에서 해결해 주니, 무지개 운수를 통해 희망을 보시는 게 아닐까 싶다.
-절친한 선배 장나라가 '모범택시'에 출연했다.
▶장나라 언니가 시즌1부터 전 회차를 챙겨볼 정도로 팬이라면서 행인으로라도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시즌 3 초반에 제작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 그렇게 출연하게 됐는데, 언니는 혹시 작품에 누가 될지 걱정을 많이 하길래 현장에 가서 응원을 많이 했다. 방송도 언니 집에서 같이 봤다. 언니가 보는 내내 떨었다.
배우 표예진 / 시크릿이엔티 제공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도 있나.
▶마지막 회에 따뜻하게 식사하는 자리에서 '우리에게 이런 아픈 사연이 없었어도 만났을까?'라는 대사가 있다. 대본에는 그냥 '친구와 밥 먹는 고은'으로 되어 있었지만, 조금 더 의미 있으려면 죽은 언니와 함께 있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 상상 속에서는 언니가 살아있고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면 좋겠다고 했는데 감독님이 너무 좋아해 주셨다. 그런 장면을 직접 만들었을 때 감동적이었다.
-'모범택시'에 출연하면서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는지.
▶가끔은 뉴스를 보는 것도 무서울 때가 있다. 예전보다 체감된다. 생활 밀착형 이야기들이 드라마에 많다 보니 사회와 뉴스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 배우들끼리 모여 있으면 그런 사회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다음 시즌이 있다면, 고은이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나.
▶시즌 3에서 택시 면허를 따기도 했고 현장에 잠깐 투입돼서 액션을 하는 장면도 있었다. 고은이가 현장에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시즌이 있다면 도기 기사님과 함께 현장에서 싸워보는 모습도 괜찮을 것 같다. 도기의 일당백이 멋있긴 하지만 너무 힘들어 보일 때도 있다. (웃음)
배우 표예진 / 시크릿이엔티 제공
-도기와 고은은 러브라인일까. 어떤 관계성이라고 생각하나.
▶도기와 고은의 관계성을 예뻐해 주셔서 좋다. 나 역시 단순한 이성의 감정이 아니라 더 편해지니까 (극 중) 커플 설정을 해야 할 때 훨씬 더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두 사람의 관계가 멋있고 부럽다. 내 생각에 (두 사람은)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 같다. 애정이 있지만 설렘은 아닌 듯하다. 늘 가장 가까이에 있고 싶고, 제일 먼저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랄까. 가족보다 더 깊은 것 같다. 살면서 지키지 못한 사람이 있지 않나. 그걸 대신 하는 것 같다. 헤어지는 게 무서워서 못 만나는 소중한 사람도 있지 않나. 그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나아가고 있다고 본다.
-한 캐릭터로 오랜 시간 시청자와 만났다. 또 다른 도전도 하고 싶은지.
▶너무 감사한 일이다. '모범택시'를 하기 전에는 보여줄 수 없었던 모습을 새롭고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 고은이라는 정확한 캐릭터를 입은 게 좋다. 그러면서도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은 갈증도 있다. 다양한 작품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배우로서 더 발전해야 하는 일이다. 사람 사는 이야기를 하는 작품을 좋아한다. 평범한 직장인이나, 옆에 있을 것 같은 친구 이야기도 좋다. 수지 씨가 했던 '안나'도 좋아하고 최근에 '은중과 상연'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 도전하고 싶은 역할은 너무 많다.
-배우로서, 표예진으로서 어떤 발전을 했나.
▶시즌제를 하면서 한 작품으로 끝났을 때는 몰랐던 부분을 고민할 수 있어서 배우로서는 발전한 부분이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었다. 그 점도 성장한 것 같다. 이 작품과 함께 다른 작품도 출연했다. 조금씩 더 연기를 깊이 고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를 믿고 나아가려고 한다.
ichi@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