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효정 기자) 그룹 엔하이픈이 뱀파이어 세계관을 현실로 끌어왔다. 뱀파이어 서사를 기반으로 한 독특한 콘셉트 프로젝트가 '헌혈'이라는 뜻밖의 키워드와 만나며 K팝과 사회적 메시지를 잇는 이색적인 협업이 성사됐다.
빌리프랩은 13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김태호 대표와 최윤혁 부대표, 대한적십자사 권소영 혈액관리본부장, 김봉균 국장, 그리고 엔하이픈 멤버들이 함께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세계관의 현실 연결'이다. 엔하이픈은 그동안 뱀파이어를 모티프로 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해 왔다. 인간과 뱀파이어, 금기와 선택, 생명과 욕망이 교차하는 서사는 K-팝 팬덤 안에서도 강한 몰입감을 만들었다.
오는 16일 발매되는 미니 7집 'THE SIN : VANISH'(더 신 : 배니쉬) 역시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사회의 금기를 깨고 사랑의 도피를 감행한 연인의 서사를 담았다. 이 서사 속 핵심 키워드 '피'와 '생명'이 헌혈이라는 현실의 행위와 맞물리며 기존 K-팝 협업에서 보기 드문 구조가 만들어졌다.
김태호 빌리프랩 대표는 "엔하이픈이라는 팀 이름 자체가 서로 다 존재들이 연결되고, 그 연결을 통해 확장된 세계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고있다"며 "이번 협업은 그 '연결'을 스토리와 현실에서 동시에 구현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엔하이픈의 서사가 헌혈이라는 행위와 만나 젊은 세대에게 색다른 방식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엔하이픈은 단순히 캠페인을 홍보하는 얼굴이 아니라 자신들의 세계관을 활용해 하나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체로 나선다. 이는 K-팝 아티스트가 세계관와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새로운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엔하이픈 리더 양정원은 "헌혈은 작은 용기가 모여 누군가의 삶을 지켜주는 행동"이라며 "우리의 콘셉트와 메시지가 나눔의 의미와 연결될 수 있어서 뜻깊다"고 밝혔다.
음악, 세계관, 그리고 현실의 행동이 하나로 이어지는 이번 협업이 K-팝과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하는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빌리프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