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마루타 고발 영화 '731' 21일 개봉..."인류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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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1월 20일, 오후 06:38

(MHN 이효정 기자)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행한 최악의 전쟁 범죄 중 하나인 인간 생체 실험을 다룬 중국 영화 '731'이 오는 21일 개봉한다.

영화는 역사상 가장 잔혹한 범죄로 기록된 일본군 731부대의 실상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처를 스크린 위에 담아낸다. 

개봉을 앞두고 조린산 감독은 "관객을 충격에 빠뜨리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다"라며 "너무 많은 기록 앞에서 기록 앞에서 멈추고, 줄이고, 돌아서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속 장면들은 상상력이 아니라 기록에서 출발했다"면서도 "기록을 그대로 옮기는 순간, 그것은 영화가 아니라 또 다른 폭력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는 누군가를 증오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잊지 말라고 말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화는 자극적인 연출보다 기록과 증언에 무게를 둔다. 그럼에도 일부 중국 관객들 사이에서는 실제 731부대가 자행한 인간 생체 실험의 참혹함에 비해 영화의 수위가 낮다며 아쉬움을 표하는 반응도 나왔다. 731부대가 자행한 것으로 알려진 40여 종의 생체 실험 가운데 일부만 담겼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논란을 의식한 듯, 조린산 감독은 해외 개봉 무대 인사에서도 "이 영화는 증오를 부추기기 위한 작품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희생자들을 기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영화"라며 "고통받았던 이들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적의 피해자들을 영화 속에 등장시켜,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인류 전체의 비극임을 분명히 했다.

영화에는 731부대의 실제 한국인 피해자로 알려진 이들의 이름이 등장한다. "나는 이기수", "나는 한성진", "나는 고창률", "나는 김성서"라는 절규에 가까운 목소리는 관객에서 '기억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이처럼 '731'은 특정 장르로 규정되기를 거부하며,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아픔을 마주하는 '무장르 영화'임을 선언한다.

역사상 가장 잔혹한 범죄로 기록된 일본군 731부대의 실상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처를 스크린 위에 담아낸다.
 

사진='731' 티저 예고편,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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