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Y' 한소희 "드레스 입으려 타투 제거, 굉장히 아팠다" [영화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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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연예,

2026년 1월 21일, 오후 01:00

새해를 여는 범죄 엔터테이닝 무비 '프로젝트 Y'로 첫 상업영화 주연작을 선보인 배우 한소희를 만났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평범한 일상을 꿈꾸며 위험에 뛰어드는 유흥업소 에이스 '미선'을 연기했다. 개봉을 앞둔 한소희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만큼이나, 최근 자신의 상태와 태도를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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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는 "요즘 제가 제일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건강이에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제가 너무 건강을 안 챙겼어요. 건강해야 일을 할 수 있는데, 일 욕심만 앞서서 지난 1년, 1년 반 정도는 제 건강을 아예 뒷전으로 두고 살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촬영 현장에서 그 영향이 체감될 때도 있었다고 했다. "소화가 안 된다거나 그런 것들이 촬영장에서 핸디캡처럼 느껴질 때가 있더라고요."

스스로를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고 표현한 한소희는 쉬는 시간에도 온전히 쉬지 못하는 성향을 고백했다. "저는 약간 걱정병이 있어요. 늘 최악의 상황을 먼저 생각하는 스타일이라서, 쉬라고 해도 머릿속이 계속 돌아가요." 그래서 최근에는 의식적으로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쉴 수 있을 때는 잡생각 안 하고 푹 쉬려고 해요. 예전에는 그게 잘 안 됐는데, 이제는 좀 연습 중이에요."

대중의 시선과 온라인 반응을 대하는 태도 역시 이런 자기 인식의 연장선에 있다. 한소희는 "아이코닉한 배우라고 불리는 만큼, 제 말에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책임감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모든 반응에 즉각적으로 해명하거나 이유를 따지는 방식에는 선을 그었다. "억울한 감정이 들 때도 있죠. 그런데 그걸 계속 '왜'라고 묻다 보면 발전이 없는 생각이 되더라고요."

"어느 정도는 수용하고, 이걸 좋은 피드백이라고 생각하려고 해요." 한소희는 대중의 반응을 자신을 점검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아, 내가 이런 부분은 조심하면 되겠구나', '이런 부분은 더 키워야겠구나' 하고요." 그는 이 과정을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하나의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SNS를 통한 소통 역시 같은 맥락이다. 한소희는 라이브 방송에 대해 "제 성격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팬들이랑 되게 친구 같아요. 좋은 게 있으면 친구한테 먼저 말해주고 싶은 것처럼, 팬들한테도 그런 마음이 들어요." 실제로 그의 라이브 방송에는 고민 상담을 요청하는 팬들도 많다고 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팬분들이 저한테 고민 상담을 많이 해요. 그러면 또 제가 진짜 가까운 친구처럼 얘기를 해주게 되고요."

팬과 소통하는 앱에서 라이브 방송이 2시간이 지나면 종료되는 시스템에 대해 그는 "너무 짜증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가 말이 많아서 '10분만 하고 끌게요' 해놓고 보면 1시간이 지나 있어요." 그는 "떠드는 게 저한테는 휴식이에요. 쉬는 기분이에요"라고 덧붙였다. 반면 블로그는 조금 다른 공간이다. "블로그는 제가 좀 헛헛할 때 쓰는 것 같아요.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아도 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 때요." 그는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결국 "안부 묻고 헛소리 좀 하다가 '건강 챙기세요'로 끝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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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희가 SNS에 업로드하는 사진은 늘 화제를 모은다. 패션과 헤어스타일, 소품, 타투까지 그의 외적인 이미지는 감각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러한 스타일 선택 역시 배우로서의 현실적인 판단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타투를 지운 이유에 대해 "드레스를 입을 수가 없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캐릭터의 다양성도 있고, 표현해야 할 분위기도 많은데 타투가 오히려 저한테는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어 "언제든 다시 할 수 있으니까, 지금은 일을 위해 지우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굉장히 아프게 지웠다"고 덧붙였다.

대중이 주목하는 패션에 대해서는 과하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편이다. "저는 원래 그렇게 옷을 입던 사람이에요." 다이소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산 아이템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이유다. 그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옷을 좋아한다"며 "특별한 스타일을 만들기보다는 제 일상에 맞는 걸 입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미지 관리 역시 과시보다는 실용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한소희는 자신을 여전히 배움의 과정에 있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늘 생각해요. 연기뿐만 아니라 사람으로서도 계속 배워야 하는 단계에 있는 것 같아요." 최근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배움은 더 많이 해내는 법이 아니라, 더 건강하게 지속하는 방식이다. "한 해 한 해가 갈수록 '작년보다 더 잘 살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잘 산다는 기준이 이제는 제 자신을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부분에서든 빨리 늙고 싶지는 않아요." 한소희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 한복판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던 미선과 도경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위험한 선택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1월 21일 개봉한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출처 9아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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