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사기 뒤 산으로 향한 남자… '약초'로 되찾은 희망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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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1월 22일, 오후 09:57

(MHN 박선하 기자) 나무를 타다 인생이 바뀐 남자, 김창현(46)의 사연이 공개됐다. 10억 원가량의 사기 피해로 무너진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약초였다.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설산을 누비는 타잔'으로 불리는 김창현이 등장했다.

김창현은 모래주머니를 차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4kg의 무게를 달고 구보를 시작한 그는 거침 없이 산속으로 뛰어 올랐다. 김창현은 "일상생활에서 다리 근력을 높이려고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산속에 오른 김창현은 갑자기 나무를 타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나무 위가 안락의자처럼 편하다는 그는 나무타기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창현은 "나무를 타면서 제 인생이 바뀌었다. 나무타기로 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일들이 생겼다"고 전했다.

폭설이 내리는 날에도 김창현은 지인과 함께 산을 찾았다. 이들은 '지름길'이라며 일반적인 산행길이 아닌 거친 길로 거침 없이 설산을 올랐다. 2시간에 걸친 산행 끝에 이들은 나무 위에 피어 있는 황금색 풀을 발견하고는 "황금이다"라고 외치며 기뻐했다.

이들이 외친 '황금'의 정체는 '겨우살이'였다. 겨우살이는 옛날부터 귀한 약재로 쓰였지만, 높은 가지에 자라는 터라 채집하기가 쉽지 않다. 김창현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무 위에 올라 겨우살이를 잘라냈다. 그는 "겨우살이가 달려 있는 나뭇가지는 영양분이 없어져 썩는다. 가지에는 나쁘고 우리에게는 이로운 식물"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들이 진짜로 찾아 해맨 보물은 따로 있었다. 바로 '꼬리 겨우살이'. 김창현은 "꼬리 겨우살이는 약성이 더 진해서 비싸다. 1kg당 4만원 이상이다. 하루에 한 50~60kg씩 채취한다"고 말했다. 

김창현이 나무에 오르게 된 이유는 '가족'이다. 20살때 결혼식을 올리고 2남 1녀의 가장이 된 김창현은 가족들을 위해 일찍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 농수산물, 미장, 조적, 등짐 등 안 해본 일이 없을 만큼 열심히 했다. 그는 "어릴 때 애를 낳았어도, 부끄러운 모습 안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노력 끝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졌던 적도 있다. 김창현은 "주택 관리를 할 때는 여러 집을 관리해서 페이가 좋았다. 관리하는 집 수만 해도 월 500만원 정도 들어왔고, 그 외에 부가적인 것들도 들어왔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김창현이 안정적인 일자리 대신에 산을 택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믿었던 동업자한테 10억 가량 사기를 당했었던 것. 사기를 당해 괴로워하고 있을 때 그의 인생을 바꿔준 것이 약초였다.

김창현은 "속세를 떠나고 싶다는 마음에서 계곡에 많이 갔다. 거기서 우연히 귀한 약초를 찾았다. '내가 이런 것도 찾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약초를 찾게 됐다. 그러면서 삶의 희망과 원동력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아들들은 그런 아빠를 이제는 지켜주고 싶어했다. 아들들은 "아빠가 어렸을 때 저희 축구를 시킨다고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제 아버지는 저희가 지켜줘야 할 사람이다. 저희는 커가고 부모님은 나이를 드시니까, 이제 저희가 지킬 차례"라고 했다.

김창현은 산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그는 "산 때문에 좋은 아빠가 될 수 있고, 내 가족을 지킬 수 있었다. 산에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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